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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저수지] 수산제 복원 순항

금산금산 2017. 11. 3. 20:54

삼한시대 저수지 수산제 복원 순항



터널 조형·수문 보호각 등 설치…밀양시, 2019년까지 완료 계획






김제 벽골제, 제천 의림지와 함께 삼한시대 3대 농업 저수지 중 하나인

 경남 밀양의 ‘밀양 수산제(경남도 기념물 제102호·사진)’

  복원 공사 진척에 따라 그 윤곽을 드러냈다.


   


밀양시는 수산제 정비 복원사업에 따라 수산제 터널 조형물, 수문 보호각,

 탐방로 등을 설치한 데 이어 오는 2019년까지 복원사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수산제 복원사업에는 모두 56억 원(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이 투입돼

수산제 복원은 물론 농경유물전시관, 농경문화체험장 등을 갖춘 역사 공원으로 조성된다.

앞서 시는 2010년 동남내륙문화권 특정지역 및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수산제 복원공사에 착수했지만

 예산이 제때 확보되지 않아 10년 가까이 복원사업이 미뤄져 왔다.

옛 문헌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에 있는 밀양 수산제는

 1986년 수문이 발견되면서 실체가 확인됐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수산제 둘레가 728보라는 기록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시대 장군 김방경이 둑을 쌓아 일본을 정벌하기 위한

   군량미를 공급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수산제 제방은 하남읍에서 인근 초동면에 이르는 4~5㎞ 정도로 추정되지만

 지금은 대부분 농경지로 변하면서 400~500m 정도만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밀양 수산제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지 않아 국비 등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늦춰졌지만 사업 방향을 관광자원개발사업으로 전환해 지난해부터 복원이 본격화됐다”며

 “사업이 늦어진 만큼 체험장과 전시장을 확충해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