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이야기도 듣고, 신라 최고 금속 공예품도 만나고
동아대 석당박물관 ‘금조총 …’전
- 양산시 북정리 고분 출토 유물
- 내년 1월까지 110여 점 공개
동아대 석당박물관이 개교 71주년 특별전에서 신라 시대 최고 금속 공예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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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천계로 인도하는 신라의 ‘순금제 새 다리’. 동아대 석당박물관 제공 |
부산 서구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금조총-금동관을 쓴 여인, 황금새와 함께 묻히다’를 내년 1월 28일까지 연다.
금조총은 경남 양산시 북정리 고분군 남쪽에 있는 작은 무덤으로, 1990년 발굴됐다.
순금제 새 다리가 출토돼 금조총(金鳥塚)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무덤 주인은 여성으로 추정된다.
이 여인은 금동관을 쓰고 금제 귀걸이와 팔찌, 은제 허리띠를 착용했다.
특이하게도 무덤 전면에서 금제 구슬과 달개, 굽은옥, 상감구슬 등 50여 점이 함께 출토됐다.
이는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한조(韓條)의 ‘옥과 구슬을 재보(財寶)로 삼아, 옷에 꿰매어 장식하기도 하였다’는 내용에 들어맞는 유물로, 국내에서 발굴된 첫 사례다. 금 장식이 전체적으로 달린 옷을 입고 죽은 영혼을 천계로 인도하기 위해 금제 새 다리와 함께 묻힌 것으로 미루어 이 여인은 당시 양산 지역 최상층 신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유물 6건 40점을 포함해 110여 점이 공개된다.
토기류는 물론 금속 공예품, 금조총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석실도 전시된다.
오는 24일에는 금조총의 발굴 이야기를 듣는 문화재 감성 콘서트 ‘보물썸’이 열린다.
이날 오후 1시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강우방 일항한국미술사연구원장의 특별 강연 ‘양산 금조총 발견 태환식 누금세공 금귀걸이를 논한다’가 있고, 오후 2시 박물관 로비에서 금조총 발굴 이야기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관람.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동아대 개교기념일 11월 1일 휴관. (051)200-8493
박정민 기자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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