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걸리던 [노포~기장], '5분' 만에 논스톱 주행
부산외곽순환도로 달려보니...
- 기존 왕복2차선 산길 대신
-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
- 로드킬 막는 울타리 눈에 띄어
- 28일 오후 2시 11.5㎞ 선개통
- 시내 진출입로 금정나들목 이용
- 금정나들목~기장 요금 1300원
25일 오전 10시30분 부산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금정나들목 공사 현장은 분주했다.
성탄절임에도 부분 개통을 앞두고 차선 도색과 조경 공사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내년 2월 7일 전면 개통되는 외곽순환도로(경남 김해 진례~부산 기장 48.8㎞) 가운데 노포분기점~기장분기점(11.5㎞)을 오는 28일 오후 2시 먼저 개통한다.
개통을 사흘 앞둔 25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금정나들목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도로정비를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8일 기장분기점~노포분기점 구간(11.5㎞)을 부분 개통한다. 서정빈 기자 photobin@ |
국제신문 취재진은 한국도로공사의 협조를 받아 차를 몰고 금정나들목~기장분기점 구간(총 10.3㎞)을 달렸다.
노포분기점은 현재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돼 이곳에서 1.2㎞ 떨어진 금정나들목에서 기장 방향으로 차를 운전했다.
취재진은 양쪽 깜빡이를 켠 상태로 금정나들목에 들어섰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라 차량 속도는 시속 30~50㎞를 유지하며 기장 방향으로 달렸다.
금정나들목을 지나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자마자
정관산단로와 연결된 기장철마나들목이 2㎞ 남았다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고속도로 양옆의 산 능선에는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다.
야생동물이 도로로 뛰어드는 것(로드킬)을 방지하는 유도 울타리였다.
취재에 동행한 한국도로공사 김성진 차장은 “전 구간 유도 울타리를 쳐
야생동물이 고속도로로 뛰어드는 것을 막는다.
철마3터널 위에는 울타리가 없어 야생동물이 이동할 수 있다.
우리가 야생동물의 길을 끊었으니 이렇게 연결해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터널을 빠져나가자 도로 옆으로 ‘키 작은’ 가로등이 눈에 띄었다.
도로공사는 총 3개 구간(2.16㎞)에 ‘낮은 가로등’ 270개를 설치했다.
보통 고속도로에 쓰이는 가로등의 높이는 6m가 넘는데, 이 가로등은 높이가 4m 정도다.
이 가로등을 쓴 고속도로는 외곽순환도로가 전국에서 유일하다고 도로공사 측은 설명했다.
높이가 낮은 가로등은 유지관리에 편하고, 전력소비량도 적다.
어느새 외곽순환도로 종점인 기장분기점에 다다랐다.
금정나들목에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기장분기점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부산~울산을 연결하는 동해고속도로와 연결된다.
동해고속도로는 민자도로라 요금을 따로 징수해야 하지만,
하이패스 설치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차가 정차 없이 사후 정산되는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 구간을 기존 도로로 이용하면 얼마나 걸리는지를 알아보려고
기장 일광에서 금정나들목까지 기장대로~반송로~철마로를 이용했다.
내비게이션 기준으로 21㎞ 였다.
가는 길에 기장읍과 철마면 등 시내를 통과해 신호대기를 해야 했고,
구불구불한 왕복 2차선 산길과 과속방지턱을 넘었다.
약 30분이 걸렸다.
오는 28일 이후 정식 개통된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시속 100㎞의 속도로 달릴 때
금정에서 기장 일광 종점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단, 노포분기점인근에는 별도의 나들목이 없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부산 시내에서 기장 방향의 외곽순환도로를 타려면, 금정나들목을 이용해야 한다.
기장에서 부산 시내를 갈 때도 노포분기점까지 가지 말고 금정나들목에서 오른쪽으로 빠져야 한다.
금정~철마나들목과 철마~기장 종점의 구간 요금은 1100원(승용차 기준)씩이다.
금정나들목~기장 종점 요금은 1300원이다.
박호걸 기자 raf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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