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터널] '20년 묵은 체증' 풀린다!~
외곽순환로 개통 ‘숨통’ 트여…8월 북부산TG 97만 대 통과
작년 대비 10만 대 이상 줄어…산성터널 개통 땐 효과 확대
매일 아침 만덕터널을 차량으로 지나는 김모(여·29) 씨는 최근 출근길이 조금 가벼워졌다.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김 씨는 만덕터널을 지나 북구로 간다.
상습 정체 구간인 만덕터널을 지나는 데 걸리는 시간만 20분.
그런데 최근 만덕터널을 통과하는 시간이 줄었다.
김 씨는 “최근 만덕터널 교통량이 상당히 준 것 같다.
차량이 덜 막혔을 땐 평소보다 5분 일찍 도착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교통공사 부산경남본부는 지난 1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이후 남해고속도로 교통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외곽순환로가 개통하기 전 북부산요금소의 월별 통행량은
100만 대 선을 유지해왔다.
개통한 후에는 북부산요금소의 월별 통행량이
100만 대 선 아래로 감소했다.
지난달 북부산요금소를 통과해 부산을 빠져나간 차량 수는
96만7075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교통량 107만3760대와 비교하면 10만 대가량 감소한 수치다.
만덕터널의 차량 체증도 다소 완화된 모양새다.
부산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만덕터널 입구 만덕교차로에서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부산을 빠져나가는 덕천 방향 교통량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7, 8월 출근시간대인 오전 6~10시 하루 평균 교통량은 3540대인데,
올해 같은 기간 교통량은 3425대로 115대 줄었다.
퇴근시간대인 오후 4~8시 덕천 방향 교통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29대 줄었다.
남해고속도로의 교통량이 줄어든 것과 반비례해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의 교통량은 크게 느는 추세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부산외곽순환도로의 4개 요금소 모두
매월 이용 차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장철마요금소의 이용 차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장철마 요금소(울산 방향)의 지난 1월 교통량은 14만1061대로 3월에 23만4385대로 늘더니
지난달엔 27만9867대를 기록했다. 개통 7개월 만에 월별 통행량이 30만 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경남권 출근족이 남해고속도로가 아닌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만덕터널은 부산의 악명 높은 상습 정체 구간 중 하나였다.
1973년에 개통한 제1 만덕터널이 심각한 정체를 빚자
부산시는 1988년 제2 만덕터널을 완공했지만 정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부산시 임경모 건설본부장은 “남해고속도로 확장으로 고속도로 체증은 완화됐으나 만덕터널 때문에
부산에 진입할 때 체증이 발생했다. 산성터널이 개통되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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