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문화불모지 웅상에 '문예원' 개관
21억 투입돼 3월 준공했지만 선거 논란에 개관 10개월 지연
문화공간이 전무한 경남 양산시 웅상 서창지역에 문예원이 들어서 주민의 문화 갈증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내년 1월 용당동 웅상문예원(사진)을 정식 개관해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강사료 등 관련 예산을 확보했으며 위탁 운영기관을 선정하고, 관련 조례 통과 등 준비 작업도 마쳤다.
문예원에서는 서예, 예절, 다도 등 전통문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산 서부에는 문화원과 향교 등이 있지만, 동부인 웅상에는 이런 시설이 하나도 없었다.
시는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웅상 주민의 소외의식을 해소하는 의미에서 웅상 문예원 건립을 추진했다.
문예원은 사업비 21억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규모로 지난 3월 준공됐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공공시설을 개관하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 등이 제기되면서 개관이 늦어졌다.
웅상문예원은 웅상지역 정체성과 관련 있는
우불산성의 우불신사(경남도 문화재자료 제187호)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잡았다.
이 산성을 포함한 주변 지역은 삼한시대에 부족국가이던
우시산국이 웅상에 도읍을 두고 다스린 곳으로 전해진다.
시 이정희 문화예술과장은 “웅상문예원이 전통문화교육과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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