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수문], 20일 드디어 열린다!~
밤 9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수위조절 목적 외 개방은 처음
낙동강 하굿둑이 지어진 지 30년 만에 드디어 수문을 연다.
수자원공사(수공) 부산권지사는 애초 예정했던 하굿둑 수문 시범 개방(국제신문 지난 2월 20일 자 1면 등 보도)을 오는 20일 밤 9시30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수공 관계자는 “부산시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 모두 시범 개방 일정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수문 개방이 다소 늦은 밤에 이뤄지는 건 해수 밀물 때를 맞추기 위해서다.
예상 개방 시간은 1시간가량으로, 수공 등은
바닷물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낙동강 하구에 유입되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하굿둑 수문은 하반기인 오는 9월 한 차례 더 열린다.
내년에도 시범 개방 일정이 잡혔다.
시범 개방은 ‘낙동강 하굿둑 운영 개선 및 생태 복원 방안 연구 3차 2단계 용역’에 따라 진행된다.
시는 지난 3월 용역업체로 부산대 산학협력팀(안순모 해양학과 교수)을 선정했다.
시범 개방 결과에 따라 기수역(해수와 담수가 만나 다양한 염생식물 등 생명체가 터전을 이루는
독특한 생태 지형)의 복원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2020년 12월까지 결과를 발표한다.
1987년부터 건설된 낙동강 하굿둑이 수위 조절 목적을 제외하고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 달 발족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완전 개방 여부를 결정한다.
수공 등은 이번 시범 개방 때 해수가 하굿둑을 지나 낙동강 쪽으로 5㎞ 이내까지만 유입되도록 해,
낙동강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농민의 피해를 막을 방침이다.
수공 부산권지사 박병우 관리부장은 “시범 개방을 진행하면서
인근 주민과도 협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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