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가람낙조길
돌문 지나 만난 그림 같은 풍경, 저녁노을 더하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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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산 서쪽 사면 오르내리는
- 총 11㎞ 거리 원점 회귀 낙조길
- 잇달아 나타나는 여러 전망대선
- 낙동강 물줄기·물금읍 시가지
- 무척산 등 시원한 조망 펼쳐져
금정산은 두말할 것도 없이 부산의 진산이자 부산시민의 영원한 휴식처이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아파트단지 등 도심 주거지역과 인접해 편하게 찾는 곳이다.
저마다 빨리, 쉽게 올라가려고 주거지에서 곧바로 올라가다 보니 수많은 길이 만들어졌다.
어지간한 산꾼이 아니라면 금정산의 모든 길을 속속들이 알기는 어렵다.
그런 만큼 부산에 살면서 오랜 기간 금정산을 찾아도 모르는 길이 많을 수밖에 없다.
금정산 고당봉에서 미륵봉을 거쳐 남서쪽으로 흘러내려온 능선 위에 있는 가람낙조길 전망대에서는 낙동강 상류 방향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낙동강 동쪽에는 물금 시가지 뒤로 오봉산과 멀리 토곡산이 보이고 서쪽에는 신어산과 무척산이 있다. |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에 북구지역의 금정산 서쪽 사면을
오르내리며 낙동강 조망을 할 수 있는 가람낙조길을 찾았다.
금정산 고당봉에서 미륵봉을 거쳐 장골봉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에서 살짝 벗어난 서쪽 능선에는 잇달아 전망대가 나타난다.
굳이 덱 전망대를 만들어둔 가람낙조길 전망대가 아니더라도
여러 곳의 바위 전망대에서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 물줄기와
주변 시가지, 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
낙동강 너머 낙조는 한 폭의 그림이겠지만
꼭 일몰 무렵이 아니더라도 풍광은 아름답다.
정규 탐방로 외에도 수많은 길이 있는 금정산인 만큼
수시로 나타나는 갈림길이 헷갈리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부산시인재개발원과 가람낙조길 전망대, 화명수목원,
율리역 갈림길 정도만 잘 따라가면 무리 없이 코스를 마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중요한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없어 혼란을 준다.
또 막바지에 능선을 내려와 사면을 가로질러 원점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이정표에 나오는 인재개발원까지의 거리가 늘어났다가 줄었다가 하는 등 제각각이라 혼란을 더한다.
가람낙조길이 조성된 지 제법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런 오류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
임도를 벗어나 가람낙조길 전망대로 가는 도중 지나는 능선의 바위 사잇길. |
이번 코스는 부산 북구 금곡동 부산시인재개발원 위
진홍사 앞에서 출발해 생강나무 군락지~고당봉·화명수목원 갈림길~
도롱뇽 서식지~낙동강 전망대 갈림길~가람낙조길 전망대~
철쭉 군락지 갈림길~금정산성 암문~장골봉~화명수목원·율리역 갈림길~부산시학생교육원 아래 암문~화명수목원~백운농장·율리역 갈림길~
인재개발원·율리역 갈림길~금곡주공4단지 갈림길~금곡주공8단지·
인재개발원 갈림길을 지나 진홍사로 되돌아오는 원점 회귀다.
전체 거리는 11㎞ 정도로 소요 시간은 4시간30분~5시간이다.
제법 긴 거리에다 산행 끝부분에 오르내리는 길이 많아
날씨가 더울 때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될 수 있다.
그럴 때는 원점 회귀를 하는 대신 화명수목원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거나 율리역으로 내려가 산행을 마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미륵봉을 지나온 능선이 다시 한번 살짝 솟은 장골봉 정상의 석문과 성벽. |
부산 북구 금곡동의 부산시인재개발원과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금곡주공3단지아파트 312동 왼쪽에
진홍사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오르막을 잠시 걸으면 진홍사 일주문이다.
입구의 사찰 안내판 오른쪽 돌계단으로 오르면 산길이 시작된다.
이 길은 금정산 숲길 둘레길과 일부 겹친다.
입구 주변은 무장애 숲길 공사로 어수선하다.
절 담장을 돌아가면 가람낙조길 이정표가 있다.
바로 옆 갈림길에서 왼쪽 고당봉(4.5㎞) 방향으로 올라간다.
뚜렷한 길만 따라 올라가면 된다.
솔잎이 적당하게 깔린 편안한 숲길이다.
아파트단지 인근의 등산로가 대부분 잦은 발길에 흙이 다져진 것과 달리 이곳은 길이 부드럽고 한적하다.
산행 초반 지나는 고당봉-화명수목원 갈림길. |
생강나무 군락지를 지나 20분 정도 걸으면
고당봉-화명수목원 갈림길이 나온다.
수목원 방향으로 가면 잇따라 덱 다리를 건넌다.
도롱뇽 서식지 안내판을 지나 급경사 임도를 오르면
낙동강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진다.
이정표의 왼쪽 고당봉·낙동강 전망대 방향으로 올라간다.
송전탑을 지나면 곧바로 길을 벗어나 왼쪽에 전망대가 나온다.
낙동강과 부산외곽고속도로 낙동강대교와
중앙고속도로지선의 양산낙동강교가 바라보인다.
낙동강 상류 방향에서 오른쪽에는 물금읍 시가지와 오봉산 토곡산이,
강 건너에는 김해 신어산과 무척산이 가깝게 보인다.
잇달아 바위 전망대를 지나면 곧 덱으로 된 가람낙조길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을 전후해 능선 곳곳에 좋은 조망처가 여럿 나온다.
능선의 바위에서 본 고당봉. |
전망대를 지나 철쭉 군락지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곧 금정산성 암문이 나온다.
암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성벽과 석문 일부가 있는 장골봉(496m)이다.
왼쪽으로 돌아서 내려가면 길을 살짝 벗어나
수목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들렀다가 돌아온다.
곧바로 화명수목원-율리역 갈림길에서
왼쪽 수목원으로 방향을 잡아 성벽을 따라 내려간다.
교육원 아래 암문을 통과해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화명수목원에 들어선다. 수서생태원 윗길로 가면 녹색 철망 담장 중간에 산길로 들어서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갈림길에서는 율리역·인재개발원 방향을 따르면 된다.
1시간 정도 내려가면 정자를 지나 인재개발원-율리역·율리패총 갈림길이 나온다.
산행을 마무리하려면 여기서 율리역으로 내려가고 원점 회귀를 하려면 인재개발원 방향으로 계속 간다.
잇단 갈림길에서는 인재개발원 방향으로 간다.
그러다가 금곡주공8단지-인재개발원 갈림길에서는 가람낙조길이 왼쪽 주공 방향이다.
전망대를 지나면 덱 탐방로를 따라 진홍사로 돌아간다.
끝부분은 탐방로 공사 때문에 도로로 내려가서 걸어야 한다.
# 교통편
- 금곡119안전센터 정류장서 15·111·121번 버스 타고 금곡주공 3단지서 하차
이번 코스는 부산시내인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시작 지점에 가기도 편리하고 원점 회귀를 하지 않고
중간에 적당한 곳에서 마치고 돌아가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기점이자 종점인 진홍사로 가려면
도시철도 금곡역 6번 출구로 나와 금곡119안전센터 옆 정류장에서 15, 111, 121번 시내버스를 타고
금곡주공3단지 버스정류장에 내려 부산시인재개발원 담장을 따라 200m 정도 올라가면 된다.
금곡역에서 진홍사까지는 600m 거리이니 곧바로 걸어가도 된다.
중간에 화명수목원에서 산행을 마친다면 수목원 버스정류장에서
산성공해마을과 구포시장을 오가는 금정구1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가 시내버스나 도시철도로 갈아타면 된다.
산길 갈림길에서 율리역 방향으로 내려가도 된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금곡역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게 편리하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진규 기자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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