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모윤숙은 이광수의 중매로 독일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돌아온 안호상과 만나 화촉을 밝히고 딸도 하나 낳게 됩니다
그러나 모윤숙이 열정과 감성을 앞세우는 반면 남편인 안호상은 이성과 지성에 치우치는 성격이어서 두 사람은 서로 겉돌게 됩니다
누구 못지않은 애국자일뿐더러 독일에서 헤겔을 전공한 보기 드문 지식인이었지만, 가부장의 권위를 내세우며 여성을 비하하는 일면을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남편의 이런 태도에 환멸을 느낀 모윤숙은 곧 이혼하고, 이후 평생을 독신으로 생활하게 됩니다.
태평양 전쟁이 확산되고 일제의 압박이 심해지자 친일 인사들이 주로 참여하는 〈매일신보〉·〈삼천리〉·〈신시대〉 등에 친일적인 글을 발표합니다.
모윤숙은 친일 단체인 조선문인협회에 간사로 가담해 저술 활동 및 친일 강연을 하였고, 최정희, 노천명 등과 함께 [조선임전보국단 부인대의 간사로서 일제에 협력하며 문사부대 육군지원병 훈련소 1일 입소에도 참여합니다.
1941년 10월에 출범한 ‘조선임전보국단’에 들어간 그는 부민관에서 열린 ‘결전 부인대회(決戰婦人大會)’에 연사로 참가, 반미에 관한 내용과 학병을 격려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며 친일 행각을 노골화합니다
조선임전보국단 부인대는 ‘조선교화단체연합회’의 이름으로 전국 39개 도시에 ‘부인계몽독려반’을 보냈는데,
이때도 모윤숙은 함흥 · 원산 · 북청에 가서 조선 청년들을 ‘정의의 용사’로 추켜세우며 학도병 출진을 부추겼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moPz3Cn4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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