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테마여행] <40> 새조개
주둥이 검을수록 '上品'
새조개의 겉모양은 일반 조개류와 비슷하나
속살의 다리 복족(腹足)의 형태가 새의 부리와 닮아서 새조개라고 하며
지역에 따라서는 갈매기조개, 오리조개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일본에서는 토리가이라고 하는데 '토리'는 일본말로 새이고 '가이'는 조개로 새조개라는 의미다.
새조개는 육질이 새 고기 맛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1~2월 가장 맛있어
샤부샤부 인기 많아
타우린·칼슘 보고
껍데기는 광택이 있는 연한 황갈색이고 내면은 분홍색을 띠고 있고
표면에는 45~47개 정도의 가는 방사상의 주름이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새조개를 '작합'이라 하고,'
큰 놈은 지름이 네댓치 정도로 껍질이 두껍고 미끄러우며,
참새 빛깔에 무늬가 참새 털과 비슷하여 참새가 변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된다.
북쪽 땅에는 매우 흔하지만 남쪽에는 희귀하다.
대체로 껍질이 두 개 합쳐진 조개를 합이라 한다.
이들은 모두 진흙탕 속에 묻혀 있으며, 난생(卵生)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새조개는 주둥이 부분이 검을수록 좋고, 살이 두꺼워야 제 맛을 낸다.
일반적으로 새조개가 가장 맛있는 제철은 12월에서 이듬해 3월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는 1~2월에 맛의 절정을 이루고 3월 산란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살이 빠지면서 일시에 맛과 향이 떨어진다.
새조개 조리법은 크게 회, 초밥, 무침, 샤부샤부 등의 4가지가 있다.
특히 살집이 크면서도 부드러워 통째로 데쳐먹는 샤부샤부가 가장 인기가 높다.
샤부샤부를 위해선 먼저 소금 간을 한 물로 냄비를 채운 뒤 무, 배추, 팽이버섯, 대파 등 갖은 채소를 넣고 끓인다.
새조개 살을 살짝 담가 데친 후 기호에 따라 초고추장이나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쫄깃쫄깃하고 달짝지근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덜 익히면 비린 맛이 강하고 너무 오래 익히면 질기기 때문에
살집이 오그라들 때 쯤 끓는 물에서 살짝 건져내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새조개는 맛도 일품이지만
새조개 살 100g 중에는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하여 칼슘(32㎎), 철분(3.7㎎), 타우린(838㎎)을
듬뿍 함유하고 있다.
특히 타우린은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시키며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시력 및 근육의 피로 회복에도 큰 효력이 있다.
이두석·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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