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바다]

<다시마>통일신라시대부터 식용 기록!~

금산금산 2012. 10. 20. 10:05

[수산물 테마여행] <59> 다시마

통일신라시대부터 식용 기록

 

 

 

 

 

 

다시마는 다시마목 다시마과에 속하는 암갈색의 대형 다년생 해조류이다.

엽편이 두껍고 띠 모양으로 길게 자란다.

보통 너비 20~30cm, 길이 1.5~3.5m이지만 때로는 10m를 넘는 종도 있다.

 

 

 

다시마는 종류에 따라 1년생 또는 2, 3년생이 있으며,

줄기와 엽상부(잎) 사이에 생장대가 있어서 매년 위로 자라고

끝에서는 계속 녹아 없어진다.

 

 

 

식이섬유·요오드 풍부

부기 내리고 피 맑게 해

 

 

 

우리나라에는 참다시마, 애기다시마, 개다시마(토종 다시마)등이 서식한다.

 

 

 

다시마는 한해성(寒海性)으로 강원도 원산 이북에만 분포하던 해조류이지만,

70년대 초부터 인공종묘 생산 및 대량 양식기술이 개발되면서부터

제주도와 일부 도서를 제외한 전 연안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졌다.

 

 

 

다시마는 예로부터 곤포, 해대, 다사마 등으로 불려왔다.

옛 문헌 동언고략에 보면 해대를 다시마라 함은 본래 탑사마(塔士麻)에서 온 것인데,

옛날 탑사승(塔士僧)이라 칭한 스님의 상에 자주 올려 탑사마로 하였다가

다시마로 변한 것이라는 기록이 전한다.

 

 

 

세종실록지리지나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곤포, 다사마, 탑사마 등의 토산물이 등재되어 있고,

정약용의 경세유표에는 '곤포 중에 작은 것을 방언에 다사마라 한다'는 기록이 있는 걸 보면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닌 듯싶다.

 

 

 

다시마는 일찍이 우리 민족이 즐겨먹었던 해조류이다.

식용으로 기록된 것은 8세기경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중국 의서인 본초습유나 남해약보에 보면,

신라에는 해인(海人)이라는 잠수를 전업으로 하는 집단이 있어

깊은 바다의 다시마를 채취했다는 기록이 있고,

다시마를 배 위 그늘에서 말려 중국으로 보냈다는 기록도 나온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다시마가 궁중에 진상되어 튀각이나 부각 같은 보존성 있는 자반(佐飯)으로 만들어져

중국 사신의 접대나 연회식에 올랐다는 기록이 있다.

'다시마를 기름에 지진 것을 투곽(鬪藿)이라 하는데, 이것은 소식(素食)의 찬이 된다'고 했다.

 

 

 

튀각이 재료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그대로 튀긴 것이라면,

다시마부각은 두꺼운 다시마를 찹쌀밥, 찹쌀풀, 밀가루 등에 묻혀서 말려 두었다가 먹을 때 기름에 튀긴 것이다.

튀각이나 부각은 육류나 어류를 먹지 않는 사찰에서 부족한 영양과 열량을 보충하기 위하여 즐겨 먹어온 음식이다.

술안주나 마른 반찬,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도 그만이다.

 

 

 

다시마는 식이섬유, 무기질,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이다.

한방에서는 다시마가 부기를 내리고 뭉쳐있는 혹을 다스리고 피를 맑게 한다고 한다.

 

 

 

 

이두석·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