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바다]

<살 오징어> 가장 날렵하고 강한 주광성!~

금산금산 2012. 12. 8. 21:50

 

[수산물 테마여행] <66> 살 오징어

가장 날렵하고 강한 주광성

 

 

 

 

 

 

 

 

살오징어는 두족강 살오징어목 살오징어과의 연체동물이다.

살오징어는 우리나라 제주도 남부, 일본 규슈 서남해 및 동중국해 부근에서 산란하여

쓰시마난류를 타고 북쪽으로 이동하는데, 초여름이면 한반도 부근까지 회유한다.

 

 

 

살오징어는 예로부터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많이 잡혀

울릉도오징어나 동해오징어로 불렸으나

지금은 황해, 남해 가릴 것 없이 어디에서나 많이 잡히고 있다.

 

 

 

 

통상 즐겨 먹는 '오징어'

국내 전 해역서 많이 잡혀

 

 

 

 

살오징어는 거의 편평한 마름모꼴 지느러미에 원통형의 근육질 외투막을 가져

오징어 중에서 가장 날렵하게 생겼으며, 생산량도 가장 많은 오징어다.

우리들이 통상적으로 오징어라 칭하는 종이 바로 살오징어다.

 

 

 

살오징어의 원래 이름은 '피둥어꼴뚜기'였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를 보면 갑오징어를 '오징어'라 불렀으며, 한자로는 '오적어(烏賊魚)'라 하였고,

살오징어를 포함한 꼴뚜기 종류를 '고록어(高祿魚)'라 불렀다.

 

 

 

그러던 것이 일제 강점기 때 피둥어꼴뚜기를 오징어로 부르기 시작하면서부터 혼란이 야기됐다.

근자에는 이러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피둥어꼴뚜기를 살오징어로, 갑오징어를 참갑오징어로

표준 명칭을 고쳐서 부르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통상 오징어를 가리키는 말은 '이카(烏賊)'이다.

이카는 보통명사인만큼 오징어의 세세한 종류를 따질 때에는 그 앞에 종류를 설명하는 말이 따로 붙는다.

따라서 살오징어는 '스루메이카'라 하고, 말린 오징어를 통상적으로 '스루메'라고 부른다.

 

 

 

오징어류는 대부분 강한 주광성을 나타내고 움직이는 것에 대하여 예민하게 반응, 포착하는 성질이 있다.

이 성질을 이용하여 밤에 집어등을 사용하여 오징어를 모으고 끝에 바늘이 달린 유선형의 루어를

바다에 던져 오징어를 낚는다.

 

 

 

서유구의 전어지에도 '어부들이 동(銅)으로 오징어를 만드는데, 그 다리가 낚싯바늘이 된다.

진짜 오징어가 바늘을 보면 스스로 와서 바늘에 걸린다'고 오징어 잡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살오징어의 살은 질긴 근육질이다.

따라서 회로 먹을 때는 잘게 썰고,

초밥을 만들 때는 얇게 자른 후 짧게 칼집을 넣어야 씹기가 좋아진다.

초밥의 경우 약간 소금기가 감도는 살 위에 생강을 갈아 올리면 아주 잘 어울린다.

맛이 뛰어나다기보다 신선함과 싱싱함을 즐길 수 있는 재료이다.

 

 

 

오징어순대는 내장을 들어낸 오징어 속에 찹쌀, 당면, 오징어 다리와 풋고추 등

갖은 야채를 잘게 다져넣어 익힌 강원도의 토속음식으로 독특한 모양과 풍미를 자랑한다.

둥글게 썬 오징어순대의 겉면에 노란 계란 옷을 입혀 전처럼 구우면

순대의 강한 향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의 간식용으로도 그만이다.

 

 

 

이두석·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