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바다]

<부시리>!~방어와 비슷, 구분 쉽지 않아

금산금산 2013. 1. 5. 21:00

[수산물 테마여행] <70> 부시리

방어와 비슷, 구분 쉽지 않아

 

 

 

 

 

 

 

부시리는 농어목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이다.

몸의 등 쪽은 회색을 띤 푸른색이고, 배 쪽은 은빛을 띤 흰색이다.

5~8월에 부유성 알을 낳으며 육식성으로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 새우 등을 잡아먹는다.

 

 

 

부시리는 방어와 외형이 비슷하여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고는 구분이 쉽지 않다.

우선 외형을 보면 부시리는 전체적인 체형이 긴 방추형으로 옆으로 납작하고 날렵하게 생겼지만,

방어는 원통형의 대포알처럼 생겼다.

 

 

 

체형으로 구분이 어려우면 다음은 주상악골이라 불리는 위턱의 뒤 가장자리 형태로 구분한다.

부시리는 윤곽이 예리하지 않고 둥그스름하지만, 방어는 날카롭게 모가 나있다.

 

 

 

 

 

스피드·파워 상상 초월

살 단단해 횟감으로 좋아

 

 

 

 

 

그 다음은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의 길이로 구분한다.

부시리는 배지느러미가 가슴지느러미보다 길지만,

방어는 배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의 길이가 거의 비슷하다.

 

 

 

부시리는 지방에 따라서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전북 지방에선 부수리 평방어, 함경도 지방에선 나분치,

강원도 지방에선 나분대, 포항 지방에선 납작방어로 불린다.

일본에서는 '히라마사'로 불린다.

하지만 경상도 지방에선 부시리를 '히라스'라 부르고,

또 다른 지방에선 방어를 '히라스'라 부르기도 해 혼란이 일고 있다.

 

 

 

부시리는 스피드와 파워가 넘치는 물고기이다.

빠를 때는 시속 50㎞가 넘는 속도로 먹이를 차고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스피드가 뛰어나 낚싯줄은 물론이고 낚싯대까지도 순식간에 부러뜨리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낚시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힘이 좋고 치고 달아나는 스피드가 상상을 초월한다 하여

'바다의 미사일'이나 '바다의 레이서' 또는 '바다의 천하장사'로 불린다.

따라서 부수리나 나분대, 나분치라는 이름은 힘이 좋고 공격적이며

가만히 있지 못하고 나부대는 습성에서 붙은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

 

 

 

부시리는 기름이 많고 살이 단단하여 회로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

회를 뜨기 전에 명심할 점은 피를 깨끗이 빼야 한다는 것이다.

피가 살보다 빨리 상하기 때문에 살에 피가 남아 있으면 비리거나 먹는 도중에 맛이 변하기도 한다.

 

 

 

부시리 회는 진한 분홍색에 옅은 진주 빛 분홍색이 고루 퍼져있어 마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답다.

부시리 뱃살은 단단하고 기름기가 많아 고소하면서 차져 가장 맛이 좋은 부위로 친다.

회를 뜨고 남은 머리, 척추 뼈는 탕으로 먹기 보다는 굽는 것이 좋다.

부시리 회는 초고추장 보다는 고추냉이를 곁들인 회 간장에 찍어먹는 것이 제격이다.

 

 

 

이두석·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