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바다]

[Sea 애니멀] 청줄돔

금산금산 2015. 7. 25. 21:35

'청줄돔'

 

 

 

 

화려한 무늬·유유한 자태, 부산 찾은 '바닷속 천사'

 

 

 

부산 사하구 남형제섬 해역 해조류 지대에 청줄돔 한마리가 머물고 있다. 박수현 기자

 

 

 

 

봄에서 여름에 이르는 이맘때면

부산 연안과 남해안에서 아열대종 어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주 사하구 남형제섬 해역 해조류 지대를 지나는데

 제법 큼직한 청줄돔(농어목 청줄돔과)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열대 바다에서 출발한 구로시오 난류의 세력이 확장되자

제주도에 머물던 녀석이 부산까지 떠밀려온 것으로 보인다.

청줄돔 뒤로는 이미 정착에 성공한 자리돔 무리가 보였다. 



아열대 종의 출현이 잦아지자 부산과 남해안의 아열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종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흥미롭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로 바뀌듯

우리 바닷속 환경도 다양화 되는 것은 아닐까.

국경 없는 바다에서 바다 생물은 해류를 타고 여기저기 옮겨 다닌다.

잠시 머문 곳이 살 만하면 정착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소멸하거나 다시 길을 떠난다. 



청줄돔의 몸에는 황색과 청색의 뚜렷한 줄무늬가 둘러쳐져 있다.

파랗게 빛나는 형광 줄무늬는 상당히 예쁘고 화사하다.

서구에서는 예쁜 무늬와 유유자적 헤엄치는 모습에서 천사가 연상되었는지 에인절(Angel)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붙였다.

청줄돔을 비롯해 아열대 및 열대성 어류의 공통점 중 하나는

체색의 화려함에 있다.

이는 열대해역 산호초의 화려한 색에 맞추기 위함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유어기 때의 청줄돔은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어 퍽 단조롭다는 점이다.

 

공동기획 : 한국해양대학교, 이텍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