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筆者)는 2000년 12월 7일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하여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신장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으며,
2003년 6월 12일에는 국립 장기 이식센타(KNOS)를 통하여
역시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간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에게 일어났었던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 <신용 아저씨의 1차 수술> ***
2000년 초겨울...
개미가 사시사철 변함없이, 셀 수 없이 드나들듯이...
신용 아저씨는 인공 신장 실을 수없이 반복하여 드나들면서,
인공 신장 기계에 생명을 의지하며 3년을 넘게 투병했을 때에야...
겨우 나름대로 적응할 줄도 알았고,
이렇게 생명이 연장되고 있음에 또한 감사할 줄도알았다.
무엇보다도 절망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헤매던 지난 시간들이,
신용 아저씨에게는 다시금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고통의 나날들이었다.
TV 드라마에서 본 듯한 순서대로 신용 아저씨의 사업도 곤두박질쳤고,
돈과 함께 많은 친구들도 잃게 되었다.
그렇게 3년의 세월이 흐를 무렵...
하루는 투석하고 집으로 돌아와 누워있는데, 장기기증 본부에서 전화가 왔다.
'신용 아저씨와 꼭 맞는 조직형의 기증자가 나타났으니 입원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다.
신용 아저씨는 너무 좋았다!
모든 게 결정된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자기와 조직형이 맞는 사람이 있다는
그 자체가 신용 아저씨는 정말 좋았단다!
그래서 병원 측과 수술날짜를 잡고 준비했었는데 갑작스런 변동이 있어졌다.
신용 아저씨는 병원 측으로부터 뇌사자의 장기 이식을 권유받게 된 것이다.
병원 측의 말로는...
'뇌사자의 장기 조직이 신용 아저씨와 더 가깝다'는 것이었다.
뇌사자로 부터의 이식은 특성상...
한시라도 빨리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신용 아저씨는 빨리 서둘러서 필요한 절차를 받고 수술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동안 학수고대하며 애타게 기다리던
신용 아저씨의 이식 수술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신용 아저씨는 수술을 앞두고 수술 중에, 혹 죽을 수도 있으니 서약서에 지장도 찍었다.
긴장된 마음으로 이제 수술을 시작하는가 보다 생각한 듯 싶었는데...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마취에서 신용 아저씨는 깨어났다.
몸은 여기저기 호스들이 온 몸을 칭칭 감고 있었다.
온 몸에 부착된 호스며 산소마스크와 링거 줄...
배는 아프고 어지러웠으나 가까스로 정신을 가다듬었다.
‘이제는 살았구나!’ 안도의 숨을 내쉬는데...
신용 아저씨도 모르게 고통스런 신음을 토해 내었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날!
몸이 다시 붓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이뇨제를 써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고,
차차 시간이 지나면서 고열도 나기 시작했다.
성공적인 이식이었다고 다들 좋아하고 안심했었는데,
모든 의료진들이 비상이 걸렸다.
신용 아저씨는 너무나 견디기 힘들어서,
모든 걸 끝내 포기하고 싶을 만큼 숨조차도 쉬기 힘들고 지쳐 있었다.
나중에 듣기로는...
수술 부위에 노폐물이 흘러나오도록 복부에 연결해 둔 호스에서
소변이 계속 새어나와 멈추지를 않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재수술을 해서 고쳐 보려고도 하였지만,
2주 간격으로 행한 무리한 수술결과는 급성 거부반응으로 이어진 것이다.
결국!...
신용 아저씨에게 이식되었던 신장은,
한 달 후에 다시 제거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고 한다.
‘오! 하나님!......’
그때의 좌절과, 신용 아저씨의 절망은 무어라 형언하지 못했었다.
또 다시 이 지긋지긋한 투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죽고 싶은 심정뿐이었다.
------- 다음 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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