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筆者)는 2000년 12월 7일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하여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신장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으며,
2003년 6월 12일에는 국립 장기 이식센타(KNOS)를 통하여
역시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간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에게 일어났었던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 <필자(筆者)의 이야기> ***
수술 이틀전 날...
수술 동의서 문제로 오전 열 시쯤 담당자가 찾아왔다.
'내일 오전 중으로는 수술 동의서가 완료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여기까지 밀어붙였지만,
이젠 더 이상 어쩔 수 가 없었다.
‘좌우지간 수술 전날까지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도장을 꼭 받아 내겠다'고
병원 측에 고집을 피워서, 검사까지 진행이 된 것이었다.
나는 정말 난감하였다.
앞으로의 남은 시간은 약 10 여 시간!...
‘하나님! 당신만 믿고, 여기까지 밀고 왔는데...
이 어찌해야 좋겠습니까?’
마음속으로 기도를 마치고 집에 전화를 했다.
딸이 전화를 받았는데... ‘엄마는 일본에 갔다’는 것이었다.
'이유가 뭐냐?'는 물음에 아이도 모른다고 하였다.
이제, 기증 수술을 포기해야만 될 처지에 놓였다.
그래서 아내의 도장을 받아 내어야 하는데, 아내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체념하고 담당자에게 연락을 하였다.
그랬더니, 담당자의 말이...
‘본인이 국내에 없기 때문에 출국하였다는<출국 확인서>와
기증자 형제중의 동의서만 받아오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아내는 자기가 없으면 수술이 되지 않을 걸로 생각을 하고,
일본의 친척집으로 피신(?)을 간 것이었다.
아뭏던...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수술이 성사되었다.
수술 날 아침!...
정작, 수술 날짜가 되니 나는 가슴이 떨렸다.
수혜 대상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 만은,
병상에서 얼마나 나를 기다릴 것인가를 생각하니...
조바심이 나서 견딜 수 없었다.
그리고, 행여나 수술이 잘못되지는 않을런지!...
아침 일찍부터 긴장된 가운데 수술 진들은 바쁘게 오갔다.
필자(筆者)도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링거를 꽂은 채
이동 침대에 실려서 수술 실로 들어갔다.
마취 실로 실려 가면서, 나는 나의 신장을 이식 받을
그분을 위해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다.
한번도 스쳐 지나간 적이 없는
생소한 얼굴인데도 뜨거운 정이 느껴졌다.
핏줄도 나눈 형제도 아닌 그분의 몸 안에서
나의 신장이 펄떡펄떡 펌푸질 해 올릴 생각을 하니...
진한 사랑이 솟구쳐 올랐다!
마취과 의사가 와서 링거 줄에 마취제를 투여함으로써
나는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었다.
그 후의 일들은 기억이 없었다
오전 9시 즈음에 수술에 들어갔는데
의식이 들어 눈을 떠보니 병실이었다.
나의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이런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세상만사 살피니 참 헛되구나! 부귀공명 장수는 무엇하리요!
고대광실 높은 집 문전옥답도 우리 한번 죽으면 일장의 춘몽!...
인생일귀 북망산 불귀객 되니 일백황토 가련코 가이없구나!
솔로몬의 큰 영광 옛말이 되니 부귀영화 어디가 자랑해 볼꼬!
X X X X X X 중략 X X X X X X
인생백년 산대도 슬픔 탄식뿐! 우리희망 무엔가? 운무로구나!
그 헛됨은 그림자 지남 같으니 부생낭사 헛되고 또 헛되구나!
홍안소년 미인들아 자랑치 말라 영웅호걸 열사들아 뽐내지 말라!
유수같은 세월은 널 재촉하고 저 적막한 공동묘지 널 기다린다!...
한강수는 늘 흘러 쉬지 않건만 무정하다 이 인생 가면 못 오네!
서시라도 고소 대 한번 간 후에 소식조차 막연해 물거품이라!
년년춘색 오건만 어이타 인생! 한번가면 못 오니 한이로구나!
금일향원 노던객 내일 아침에 청산묏골 마른 뼈 한심하구나!
X X X X X X 중략 X X X X X X
------- 다음 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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