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筆者)는 2000년 12월 7일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하여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신장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으며,
2003년 6월 12일에는 국립 장기 이식센타(KNOS)를 통하여 역
시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간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에게 일어났었던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 <필자(筆者)의 이야기> **
창문 밖은 어둑어둑 해져 있었다.
장식한 크리스마스 츄리의 불빛들이
오늘따라 유달리 아름답게 보였다.
허리는 붕대에 묶여 감각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어제의 수술과 긴장감 때문이었는지
늦게 잠에서 깨어났다.
수술 부위의 마취 끼가 떨어져서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왔다.
고개를 살포시 들어서 창밖을 내다보았다.
하얀 눈이 제법 쌓여있었다.
서울의 하늘 아래!...
많이 가진 자의 집이나 가진 것 없는 쪽 방 집이나,
모두 다 똑같이 하얗게 보여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이곳은, 2인용 병실...
웅성웅성하는 소리에 건너편 침실 쪽으로 눈을 돌리니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군복을 입은 군인들과 많은 사람들이
‘장군님!...'하면서 인사와 담소(談笑)들을 나누었고,
침대 옆 창가 위에는 문병을 와서 두고 간
선물과 음식물들과 화환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간병에게 알아보았더니...
건너편 침실에 있는 사람은 예비역 장성인데,
장(腸)에 자그마한 물 혹(염증)이 있어서
그걸 레이저 치료하기 위해서 입원을 하였다고 했다.
나는 혼자 서울로 올라와, 아내도 없이 혼자 누워있는 내 모습이
너무도 처량하여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어제밤에 수술을 마치고,
지금은 링거를 꽂고 있는 처지가 아닌가?
그런데도, 그들은 '눈치코치도 없이' 음식 냄새를 막 풍겨가면서,
음식 먹는 소리까지 내고 있으니......
죽은 시체가 아닌 이상, 나는 정말! 참기가 어려웠다.
정말! 이보다 더한 꼽(고난, 고통의 속칭 어)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지금, 링거를 꽂고 있는 처지여서 밥은 먹질 못하지만은...
그래도 입과 코는 살아있지 않는가?
그런데도, 그들은 눈치코치도 없이 음식 냄새를 풍겨가면서,
바싹거리는 소리며 쩝쩝 음식 먹는 소리까지 내고 있으니......
죽은 시체가 아닌 이상, 나는 정말! 정말
참기가 어려워 고통스럽기(?)까지 하였다.
정말! 정말! 꼽이었다.
‘어떤 사람은, '얄궂은 조그마한 상처' 가지고도 온갖 사람들이 문병을 오는데...
이놈은! 한 쪼가리(?) 떼어주고도, 혼자서 이렇게 독수공방하고 있으니
이 무슨 얄궂은 꼬라지란 말인가!'......
묘한 감정으로 기분이 씁쓰레졌다.
기왕 나온 '음식 이야기' 한마디 더 해보자!
필자(筆者)의 어릴 때는 먹는 '음식이 참으로 귀한 시대'였다.
요사이 같이 컴퓨터나 오락기등...
놀이 기구들이 없는 시대에 우리들은 온 동네방네를 돌아다니면서,
들이나 산에서 뛰어 다니며 노는 것이 유일한 놀이였었다.
철없이 뛰어놀다가 해가 서산으로 기울 때면, 집에 들어와서 누워 있다가
피곤해서 깜빡 잠이 들어버릴 때가 있었다.
잠결에, 웅성웅성하는 소리에 살짝 눈을 떠보면...
음식 냄새와 “쩝쩝,,,” 음식 먹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일어날려고 하면,,,
야속하게도, 어른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깨우지 마라! 자는 갚다!"...
"깨우지 마라! 자는 것 같다!"는 이 말에,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심정!...
경험해 보지 않았던 사람은 아마도 모를 것이다!
먹기는 먹고 싶은데...
오지도 않는 잠을 자는척 해야 되고, 침 넘어 가는 소리는
철길 옆의 기관차 지나가는 소리보다 더 컸었던 생각이 난다!
그렇게도 나를 괴롭히던 예비역 장군님은...
3박4일의 입원!
아니!... 휴가(?)를 마치고 퇴원을 하셨다.
그리고, 그들은 병실을 떠날 때에도...
내가 그렇게 유혹 받으며 먹고 싶어했던 음식물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다 싸 가지고 가버리셨다.
“콩 한 쪼가리라도 나누어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그들!...
예비역 장군님의 식구들은 퇴원한 기념으로 크리스마스를 괌에서 보낸다나!...
모두들 경제가 어렵다고들 하던 그때에도......
아뭏던 훌륭하신 예비역 장군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필자(筆者)는 국민학교 때 ‘반공 시간'에 배웠었던...
“슈류탄 투척훈련을 하다가
부하가 잘못 던진 슈류탄을 그 위에 몸으로 덮치셨던...”
<고 강 재구 소령>의 이야기가 생각이 났었다.
------- 다음 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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