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의 이바구(?)

[넌픽션 18]우짜던동, 건강 단디하시소!~

금산금산 2015. 8. 15. 22:42

 

필자(筆者)2000년 12월 7일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하여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신장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으며,

2003년 6월 12일에는 국립 장기 이식센타(KNOS)를 통하여


역시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간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에게 일어났었던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 <신용 아저씨의 2차 수술> ****

신용 아저씨의 두 번 째 이식 수술도 무사히 마쳐졌다.

 이제 수술을 시작하려나 보다 생각했었는데...

   두 번 째 이식 수술은 별 어려움 없이 끝이 났다고 하였다.

       

<신장이식의 개념- 환자자신의 콩팥은 그대로 놔둔 채

받는 콩팥을 아랫배에 이식한다.>


아!~ 수술이 끝났구나!...’

살아 있다는 기쁨과 함께

 ‘이제는 그 숱한 고통도 없겠구나!’ 생각하니...

 신용 아저씨는 눈물이 왈칵 솟아났다.

  차츰 씩 마취 끼가 사라져 가니...

   수술 부위가 그렇게도 아플 수가 없었다.

물수건으로 메마른 입술을 적셨다.

 ‘이 정도는 당연히 견뎌내어야 한다!...

 그 동안 수년을 넘게도 잘 견뎌내질 않았는가!

 이 고통만 견디고 나면, 나는 이제 완전한 자유인!...’

생각하며 신용 아저씨는 잘 참아 내었다.

 수술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고, 상태도 아주 좋다고 하였다.

   수술 둘째 날부터는 콩팥 기능이 정상치로 돌아왔고,

    그 외 다른 수치들도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고 했다.

                                 


수술 셋째 날 밤 9시경...

신용 아저씨는 무균 실에 혼자 누웠는데,

 병실 침대 밑에서 쉼 없이 흘러 나와

  소변 통에 담겨지는 소리와 소변을 보고 있자니...

   이제 정말, 다시 살아난 것이 실감 났다!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의 벅찬 눈물이

  신용 아저씨의 두 볼을 타고 적셨다.

‘아! 이제는 투석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할 수 있겠구나!...'

허리가 아파 누워 있기도 힘들고 마취로 인한 가래 때문에,

 수술 부위가 결려서 자지러지는 통증도 밀려왔지만...

  신용 아저씨에게 그런 것쯤은 얼마든지 견딜 수가 있었다.

                       


수술 후 나흘째...

화장실에 가서 얼굴을 본 신용 아저씨는 깜짝 놀랐다!

마치 구겨놓은 종이 장 같이 거무틱틱하고 부석부석 하던 얼굴이,

 하얗고 윤이나는 얼굴로 변해 가고 있었다.

‘아-니,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수술 받고 나흘도 안 지났는데...’

정말 믿어지지가 않았다.

 수년에 걸친 병마의 흔적들이!

  일순간에 신용 아저씨에게서 사라져가고 있었다.

수술 받으면 그저 투석의 번거로움이 없어지는 정도로만 여겨졌는데,

 정말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임을 실감했다.

회복도 빠르고 결과가 매우 좋다고 수술을 담당하셨던 선생님께선

 회진 오실 때마다 어깨를 두드리며

  “콩팥 기능 최곱니다!”라고 격려를 해 주셨다.




수술 후 14일째...

주위의 모든 분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14일째 되던 날!

링거 병과 몸에 부착했던 기구들을 제거하고도

 힘차게! 힘차게! 소변이 나왔다.

‘이것이 진짜 내 소변인가?’...

신용 아저씨는 자기의 소변이 믿어지질 않아,

 몇 번씩 확인을 하고 또 확인했다고 한다.

신용 아저씨에게 일어나는 모든 변화들은

 일일이 기록이 되었고 보고되어졌다.

소변 량이 하루 600cc로 시작해서 3,000cc까지 증가하였다.

차츰 지나면서, 몸은 점점 좋아지고 10 이 넘던

  혈 중 크레아틴 수치도 정상으로 되돌아 왔다.

신용 아저씨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빨리 회복 되어져갔다.

식사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김치와 물도 마음껏 먹어도 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믿기 질 않았었다.

그리고 항상 부어 있던 몸이 정상으로 되돌아 왔다.

면역 억제 재의 양도 줄었고, 식사도 크게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고

  소화도 잘 되고 컨디션도 좋아져 갔다.


나날이 달라지는 몸의 변화...

 입안에서 냄새가 사라지고 무겁던 머리가 맑아지며,

  창백한 얼굴과 손바닥의 붉은 혈색도 돌아왔다.

무엇보다도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신용 아저씨는 새털처럼 가벼운 기분이었다!

                                      

           

신용 아저씨의 퇴원.

드디어!

 지루했던 입원생활을 마치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신용 아저씨는 퇴원 할 수 있었다.


------- 다음 주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