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筆者)는 2000년 12월 7일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하여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신장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으며,
2003년 6월 12일에는 국립 장기 이식센타(KNOS)를 통하여
역시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간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에게 일어났었던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 <나의 이야기> ***
2000년 초,
장기 기증 의사를 아내에게 꺼내고 난 후로...
격려하고 용기를 줄 만한 동지가 필요했었지만,
나의 주위에는 적들로(?) 가득 차 있었다.
'주위에서 모두들 말리는데, 아내의 말대로
차라리 기증을 그만 둬 버릴까!'...
나는 자신감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기증 문제로 친한 친구나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꺼내면,
모두들 반대하는 말들과 빈정대거나 비꼬는 말들 뿐 이었다.
“돈 얼마 준다 카던데?...”
“야! 꼭 그래야 되는 거가?... 와 니만 별나게 살라카노?”
“80년대 때는 가족계획 때문에 몇 분만 누워서 '아야!' 하고...
불알을 까도(정관 수술), 정부차원에서 아파트 우선 분양권도 줬다는데,
요새는 신장 떼 주면 뭐 준다 카던데?”...
"누구 떼어 줄건데? 모르는 사람 주면 뭐하노!
마- 좀 참았다가, 내 필요하면 그때 떼 줘라!..."
“기증도 좋지만은... 기증 후에 만약 건강이 약해지면
그때는 우얄건데(어떻할 건데)?... 건강 나빠지면 니만 손해데이!”
“앞으로도 신장 기증은 얼마든지 기회가 있으이까네... 좀더 있다가 해라 !..."
주위의 사람들이라고는, 모두들 하나같이 만류하는 말들뿐이었다.
한결같이 반대하는 말들만 들으니
나는 정말 힘이 쫙 빠져 기증할 의욕이 사라져갔다.
"오 하나님! 나에게 용기를 주옵소서!
나와 가깝다는 사람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기증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담대하게 신장을 기증 할 수 있게 해 주소서!..."
나는 마음속으로 기도했더니 평화로움과 희열이 가득 차올랐다.
'그래 맞다! 그래도, 나는 지금 이렇게 건강하지 않는가?
건강할 때에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이지 않는가?
건강할 때 줄 수 있지, 건강하지 못하면 주고 싶어도 주지 못한다!...
그리고, 신장(腎臟)이라는 것은 사람에게 각자 2개가 달려 있으며,
조물주는 인간을 너무도 신비스럽게 만드셨기 때문에
한쪽을 떼어주어도 얼마의 기간이 지나면...
마치 팔 한쪽을 잃게 되면 남은 팔 한쪽이 2배의 힘을 감당할
만큼의 힘이 생겨지듯이,
남은 한쪽이 신장 2개가 감당할 만큼의 크기로
고무공(?) 같이 커지기 때문에 문제가 되질 않는다는 것이다.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불완전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다 시한부 인생이 아닌가?
언제 교통사고가 나를 덮칠지, 언제 불치의 병에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오! 하나님! 꺼져 가는 저 생명들을 살려주소서!
남에게도 줄 수 있는 건강주심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저의 작은 것 바치겠습니다! '
나는 기증할 마음을 굳히고,
내친김에 <사랑의 장기기증 본부>에 전화를 하여 수술 날짜를 잡아버렸다.
------- 다음 주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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