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바구

[약 되는 약 이야기] '고지혈증약' 복용 주의점

금산금산 2015. 8. 22. 13:45

'고지혈증약' 복용 주의점

 

 

 

 

                                       

 

 

 

 

50대 중반의 여성이 처방전을 내밀었다.

고지혈증약 처방전이었다.

그런데 목소리에 불만이 가득했다.

"저는 채식을 위주로 식사하는 편이고, 고기는 일 년에 한두 차례밖에 안 먹어요. 그런데 고지혈증이라니….

검사가 잘못된 건 아닐까요?" 


남들이 보기에 마른 편이고 반찬에 콜레스테롤을 높일 만한 것들이 거의 들어 있지 않다고 해도,

바깥에 나가지 않거나 운동을 거의 않는 폐경기 우울증 환자에게는 고지혈증은 피해 갈 수 없는 질병이다.

고지혈증의 치료는 중성지방과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지혈증약은 그런 효과를 노린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스타틴 계열이 있다.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차단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슈바스타틴, 로바스타딘 등이 있다.

이런 약물은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이 활발한 저녁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나

요즘 처방되는 최신 스타틴계 약물은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시간이 길어 아침 시간에 복용해도 된다.


그런데 주의할 게 있다.

스타틴계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항진균제(이트라코나졸)나 일부 항생제(에리스로마이신 등)를 함께 복용하면 콜레스테롤 약의 혈중 농도를 높여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근육통이 심해지거나 소변색이 진해지거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것 등이다.

이런 상태면 간 기능 이상의 징후이므로 의사에게 알리고 상의해야 한다.

고지혈증 약물은 여러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처방하는 약이 달라지며, 한 가지 치료를 목적으로 일정 기간 약물을 복용하다가 다시 검사하여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는지, 다른 콜레스테롤 수치는 안정적인지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는 환자 중에는 오메가-3를 복용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오메가-3는 대부분 연질 캡슐로 되어있는데, 구역질, 위장 장애, 식도 역류 등 이상 반응이 있으므로

식사 직후에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또 고지혈증약을 고혈압약, 당뇨병약과 함께 처방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때 약사에게 약물 상호작용 및

복용방법, 주의할 점을 꼭 물어 봐야 한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