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과 '치맥'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돼
생기는 질병이다.
통풍 환자는 50대 이후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요즘 들어서는 20~30대 환자가 늘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함께 소맥과 치맥이 통풍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 20만 1천600여 명이던 통풍환자는 지난해 30만 명 가까이 늘어나
해마다 9.7%씩 증가했다.
특히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26만 6천300여 명으로 여성 2만 5천700여 명보다 10배 이상 많다.
남성보다 여성 통풍환자가 현저하게 적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통풍은 급성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장기간 부적절한 통풍치료 때문에 지속해서 상승된 요산 치를 갖게 되면
만성적인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한다.
관절의 이상 외에도 다양한 신장 질환을 일으키고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신장 결석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통풍의 치료 약물로는 어떤 게 있을까?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요산염 결정의 배설을 증가시키는 약과
요산염 결정의 생성을 막는 약이 있다.
요산염 결정의 배설을 증가시키는 약으로 대표적인 것이 자이로릭(알로푸리놀 성분)인데, 통증이 없고
혈중 요산 농도가 정상이 되더라도 꾸준한 복용이 필요하다.
복용 중 피부 발진, 배뇨통,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요산염 결정의 생성을 막는 약은 콜킨정(콜키신 성분)이 대표적인 약이다.
콜킨정은 염증을 유발하는 요산염 결정이 관절 내 침착되는 것을 감소시켜 효과를 나타낸다.
콜킨정을 처음 먹으면 근육통, 신경통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병원에서 통풍이라는 진단을 받고 통풍약을 처방받은 환자는 당장 불편하고 통증이 있어서
며칠 간은 약을 잘 챙겨 먹지만 통증이 사라지면 통풍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통풍은 환자 자신이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체중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 질환이다.
식이요법으로 고요산 혈증을 일으키는 맥주 청어 포도주 정어리 간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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