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멸종위기 내몰린 지상 최강 포식자
지구 온난화로 여름철 북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아들자 먹을 거리가 부족해진 북극곰이 멸종 위기를 맞았다. |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북극곰이 으뜸이다.
이들은 500㎏이 넘나드는 육중한 몸으로 100m를 12초에 내달려 목표한 사냥감에 치명적 타격을 가한다.
10㎝ 두께의 지방층 위 두꺼운 피부에는 길이 5㎝의 짧은 털과 12㎝ 길이의 뻣뻣한 겉 털이 촘촘하게 덮여 있어 영하 30~40도의 칼바람과 얼음장 물속에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탁월한 적응력을 갖춘 북극곰이 21세기를 맞아 멸종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빠르게 녹아들자 해표들이 얼음이 녹지 않은 북쪽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얼음이 더 빠르게 녹아드는 여름이 되면 북극곰은 위기 극복을 위해
신진대사를 줄여 '유사 겨울잠'(walking hibernation)을 자는 것으로 생각됐다.
이렇게 허기진 북극곰은 사람을 공격하다가 총에 맞기도 한다.
이들이 우리나라 북극 다산과학기지(북위 78도 55분)가 있는 스발바르 군도 스피츠베르겐
섬 주변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자 야외 활동을 나가는 연구종사자나 방문자는
총기 휴대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나 총을 들고 다닐 수는 없다.
노르웨이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격장에서 총기 사용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관은 북극곰이 위협을 가할 때만 총기를 사용해야 하며, 첫 발은 북극곰이 놀라 달아나도록
발 앞의 땅바닥을 겨냥하라고 한다.
그래도 북극곰이 멈추지 않는다면 가슴을 조준하라는데….
2008년 여름 극지연구소 윤영준 박사와 함께 라이플 소총에 의지한 채
스피츠베르겐 섬의 빙원을 걸으면서 들었던 의문은
100m를 12초에 내달리는 북극곰이 달려들 때 발 앞을 겨눌 여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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