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고리원전 앞바다서 기습시위
다국적 활동가 10명…원전반대 현수막 내걸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고리원전 앞 해상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출입 통제 구역까지 접근해 신고리원전 건설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콜롬비아, 이탈리아 등에서 온 그린피스 활동가 10명은 13일 오전 6시20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으로 접근했다.
이들은 고리원전이 안전거리로 설정한 원전 주변 700m 구간 안으로 고무보트를 이용해 접근했다.
활동가들은 고무보트 위에서 '인자 원전 고마 지라, 쫌(인제 원전 그만 지어라) No New Nukes'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앞서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이용하는 선박인 레인보우워리어호는
지난 12일 오전 부산항을 출발해 고리원전까지 시찰하기도 했다.
이날 기습 시위에 참가한 김명진 씨는 "신고리 3, 4호기를 추가로 가동하면 고리원전이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지역이 된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시위를 벌였다"며 "한국은 높은 기술력을 가졌으므로 위험한 원전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 소식을 접하고 출동한 경찰은 그린피스 활동가에게 해산할 것을 경고했으나 마찰은 없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시위를 시작한 지 50분 뒤인 7시10분께 자진 해산했다.
현재 고리원전은 신고리 3, 4호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신고리 3호기와 4호기가 가동되면 발전량에서 세계 최대 원전단지인 캐나다 브루스 지역을 넘어선다.
건설 계획 중인 신고리 5, 6호기마저 건설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밀집 단지가 된다고 그린피스는 주장했다. 신고리원전 5, 6호기까지 가동되면 고리원전에는 10기의 원전이 밀집하고, 발전량은 1만㎿ 이상이다.
한편 그린피스는 2013년 7월 광안대교 주탑 90m 지점에 올라가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을 30㎞로 확대하라며
52시간 동안 고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법원은 당시 그린피스 활동가 4명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0만~5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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