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목적 따라 '묘비 종류'도 다양
▲ 정묘비는 신도비다. 묘소 동남쪽에 있다. 박정화 사진가 |
정묘비는 신도비다.
임금이나 종2품 이상만 세울 수 있었다.
호장은 낮은 직급이지만 후손들이 잘돼 종2품 이상 대접을 받았다.
아들 정목은 조선시대 정2품에 해당하는 고려 상서좌복야와 태부경을 지냈다.
신도비는 묘비에 속한다.
묘소 동남쪽 길가에 세웠다.
묘비는 세 종류다.
묘소 바로 앞에 세우는 좁은 의미의 묘비와 승려 일대기를 서술한 탑비, 그리고 신도비다.
사적비(事績碑)는 일의 업적을 기린다.
성지(城池), 궁실, 교량 등을 만들거나 고치면서 세운다.
성지는 성과 해자. 둘은 한 몸이었다.
기적비(紀蹟碑), 사공비(事工碑), 유허비(遺墟碑)가 사적비에 해당한다.
기적비는 규모가 큰 국가적 사업, 사공비는 기적비보다 규모가 작은 사업에 세웠다.
유허비는 역사적으로 기념될 만한 유허지에 세웠다.
유허지에 단을 세워 고인을 추모하는 비석도 있어 사묘비 가까운 사적비도 있다.
사묘비(祠廟碑)는 사묘에 세운 비석이다.
사묘는 고인의 신주나 신격(神格)을 모신 곳.
사당이나 서원 등이 사묘다.
사당비, 묘정비(廟廷碑), 서원비(書院碑), 사비(寺碑)가 있다.
묘정비는 사묘의 유래 등과 인물의 공적을 덧붙인다.
기자묘비나 충렬사비가 해당된다.
사비는 사찰의 유래와 역사 등을 밝힌다.
사비는 사적비와 내용이 거의 같아 사사적비(寺事績碑)라고도 한다.
기공비(紀功碑)는 충신열사의 공덕을 기리는 비다.
몰운대 정운공순의비가 기공비다.
효자비나 열녀비, 열부비도 해당된다.
송덕비는 명칭이 여러 가지다.
불망비, 선정비, 거사비, 추모비, 시혜비, 구휼비 등등이다.
탐관 송덕비 폐단을 없애려고 국법으로 금지한 적이 있었으나 조선 말기와 구한말 우후죽순 세워졌다.
동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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