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되는 약 이야기] '혀에 녹이는 약', 알고 드시나요...

'혀에 녹이는 약', 알고 드시나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 쓰이는 약물은 종류가 다양하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은 심근(심장벽을 구성하는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순환계 이상으로

심근이 충분한 양의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발생하는 허혈성 심장 질환을 말한다.

이들 질환의 주된 치료 목표는 심근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거나 심근의 산소 요구량을 감속시켜

심근의 허혈(虛血)을 호전시키고 예방하는 것이다.

환자 증상 정도에 따라 사용하는 약이 달라지며 대부분은 복용하는 약 형태이지만

응급 시에 사용하는 약물도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 니트로글리세린이 있다.

니트로글리세린 복용법과 보관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니트로글리세린은 협심증과 심근경색 응급약으로 증상이 있을 때 혀 밑에 넣는 설하정(舌下錠)이다.

그래서 물과 함께 삼키면 안 된다.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녹이면 구강으로 빠르게 흡수돼 관상동맥을 확장하면서

산소 공급을 늘리는 작용을 해서 증상을 치료한다.

니트로글리세린은 휘발성이 있는 약이다.

따라서 신속하게 사용해야 하고 열 공기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밀폐된 차광용기에 담아서 보관해야 한다.

갑자기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있을 때 복용하고

 5분이 지나도 가슴에 통증이 있으면 한 알 더 복용해야 한다.

세 알까지 복용한 뒤에도 통증이 남아 있으면

의사에게 알리고 직접 운전을 하지 말고 도움을 받아서 병원으로 빨리 가야 한다.

니트로글리세린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으로는 어지러움, 실신,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알리고 지속 복용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

니트로글리세린은 냉장고가 아닌 섭씨 20도 이하의 장소에서 본래의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경우 안전하게 폐기해야 한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