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제여객터미널 첫 모항 크루즈선 뜬다
몰타 국적 스카이씨 골든 에라호, 11일 부산항 모항 삼아 입·출항
오는 11일 새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모항 삼아 입·출항할 예정인 몰타 국적 7만2000t급 크루즈선 스카이씨 골든 에라호. 사진은 지난해 12월 8일 새 터미널에 기항했을 당시 모습이다. |
- 경제효과 단순 기항의 3배 분석
- 국적 선사 모항 선정 도움 기대
지난해 8월 31일 문을 연 부산 북항의 새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 후 처음으로
오는 11일 크루즈선의 모항(母港) 역할을 하게 된다.
비록 외국적 크루즈선을 대상으로 한 것이긴 하지만 이번 역할을 무난히 수행할 경우
지난해 말 설립한 팬스타라이너스-현대상선 합작 국적 크루즈선사의 향후 모항 선정 가능성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새해부터 본격 시행된 부산시의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어우러져
더 많은 크루즈선 모항 유치 활동에도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몰타 국적 7만2000t급 크루즈선 '스카이씨 골든 에라'호가
오는 11일 사상 처음으로 새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모항 삼아 입출항 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크루즈선은 7일 강원도 동해항에서 18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하선 시킨 후
한국인 관광객 750여 명을 태우고 출항, 일본을 경유해 이날 오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로 들어온다.
부산항에서 한국인 승객들이 귀국 절차를 밟고 완전히 하선하면, 7일 동해항에서 하선했던 중국인 1800여 명이 이 터미널에서 오후에 출국 절차를 밟고 승선, 곧장 중국 상하이항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처럼 모항이란 크루즈선이 관광 등의 목적으로 잠시 들르는 기항(寄港)과 달리 출발하고 종착하는 항만으로,
승객과 승무원이 가장 많이 타고 내리며 급유나 식자재 같은 선용품 등의 근거지가 되는 주된 항만을 말한다.
따라서 쇼핑은 물론 시내 관광, 교통·숙박시설 이용, 선용품 및 선박부품 업계 이용 등을 통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단순 기항에 비해 약 3배에 달한다는 것이 재계 및 관광업계의 공통된 분석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루즈선이 2013년 109회, 2014년 110회, 지난해 71회 부산항에 기항했지만, 모항이 아니어서 이들 선박에 대한 부산지역 선용품 공급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실속이 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스카이씨 골든 에라호의 모항 취항은 새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로서 처음이기도 하지만
부산항 전체에서도 2년여 만의 일이어서 지역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터미널 운영을 맡고 있는 BPA 항만운영부 최준우 과장은 "법무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원활한 입출국 업무 수행, 승객들의 편리한 동선을 돕는 트랩의 원활한 설치 및 운영 등에도 만전을 기해 터미널이 단순 기항지가 아닌 모항으로서도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별도로 때마침 부산시가 제정해 지난 1일 본격 시행에 들어간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호재다.
이 조례는 선용품, 선박수리산업 등 항만 뿌리산업을 기반으로 부산을 크루즈 모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국내외 크루즈선사 지원 방안 및 근거를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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