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부지 철길 살리고 해안절경 즐기는 산책로 조성'
▲ 부산시가 16일 공개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미포~송정 구간 산책로 |
부산시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와 관련해 올림픽교차로~동부산테마파크 9.8㎞ 전체 구간은
이미 공원화가 진행 중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관광시설 유치 계획이 있는 미포~송정 4.8㎞ 구간에 대해서도
국·시비가 투입돼 산책로가 조성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해당 구간 산책로 밑그림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부산시는 16일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미포~송정 구간은 공공개발을 통해 산책로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산책로 조성 방안이 담긴 조감도 일부를 공개했다.
폐선부지 내 피암터널을 그대로 살려 산책로를 조성하는 개념이 담긴 이 조감도에는
기존 레일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보행자가 해안 절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다 쪽으로 덱을 연결해 산책로를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부산시, 조감도 첫 공개
87억 투입 공공개발
해안절경 접근성 극대화
"시민에게 무료 개방"
국·시비 87억 원이 투입되는 미포~송정 구간 산책로는 부산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성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조성된다.
레일 옆 산책로 외에도 기존 해안초소가 있는 해안가까지 산책로가 추가로 조성돼
보행자들이 부산다운 절경을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다.
미포~송정 4.8㎞ 구간 산책로 조성 사업은 국비 100억 원과 시비 216억 원 등 모두 316억 원이 투입돼
2014년부터 진행돼 온 '그린레일웨이' 사업에 포함된 사업이다.
부산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협약에 따라 진행되는 그린레일웨이 사업은 도심녹지와 산책로 조성을 통해
해운대구 우동 올림픽교차로~동부산테마파크 9.8㎞ 구간 폐선부지를 공원화하는 사업이다.
현재 올림픽교차로~부산기계공고 1.3㎞ 구간의 녹지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전체 사업의 공정률은 23.6%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 이석근 철도시설과장은 "최근 일부 환경단체 등이 미포~송정 구간만 별도 공원화를 추진해 유료화하는 방안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 구간에는 부산시민 누구나 무료로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 부산시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개발 방향 설정을 위해 지난해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던 폐선부지 주변 주민들은
최근 자신들을 '개발업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주민'으로 취급한 환경단체의 지적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
한 주민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때 환경단체 측 사람들도 최소한의 개발에 동의했다"면서 "이제 와서 라운드테이블 결정을 부인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용관 주민자치위원은 "이곳 실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안 제시는커녕 무조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윤·황석하 기자 nur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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