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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되는 약 이야기] 내 몸에 맞는 '영양제'

금산금산 2016. 4. 23. 14:51

[약 되는 약 이야기] 내 몸에 맞는 영양제






                                           






10여 년 전만 해도 제약회사서 만드는 영양제는 멀티비타민(종합영양제)이 대부분이었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말 그대로 종합적으로 들어있다고 해서 종합영양제라 불렀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는 의식이 퍼지면서 비타민제도 세분돼 성별, 연령별, 기능별로 맞춤형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요즘 약국에 영양제를 구매하러 온 고객들은 약사가 물어보기도 전에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 주기를 바란다. 


 
성별에 따라 남성과 여성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다르다.

특히 생리하는 여성은 철분이 풍부한 영양제를 고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갱년기가 지난 여성은 섭취하는 철분 양을 줄여야 한다.

남성은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각종 수용성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소모되므로

흡연 여부와 음주 정도에 따라 선택할 영양제도 다르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년층은 항산화비타민이나 연골 건강 성분을 포함한 비타민,

루테인 포함 눈 영양 비타민이 좋다.

40~65세 중년층은 혈행장애 개선을 위한 비타민, 코엔자임 큐10, 간기능 개선제 등이 적절하다.

20~40세까지의 청년층 중 운동을 많이 하는 남성은 아미노산 포함 비타민 B 영양제나 미네랄이 풍부한

영양제가 좋고,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은 철분, 칼슘, 마그네슘이 강화된 미네랄 멀티비타민이 좋다.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칼슘, 아연, 철분, 비타민 D가 보강된 종합비타민이 맞다.



비타민 영양권장량은 결핍증을 예방하기 위해 섭취해야 하는 양이고, 최적섭취량은 건강 상태를 최적으로 하는데 필요한 양을 말한다.

영양학회에서 정한 한국인의 1일 영양권장량 중 비타민 C는 70㎎이지만

 비타민 C 예찬론자들은 6천㎎ 섭취를 권장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적정량 섭취하면 건강도 지키고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비타민과 미네랄은 상한량을 넘으면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다른 복용 약물이나 질병과의 상호작용도 늘 생각해야 한다.

요즘은 비타민을 TV 홈쇼핑, 대형마트 등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하지만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을 위해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맞춤형 영양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