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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도심서 '피란 생활' 체험 어때요

금산금산 2016. 4. 30. 16:26

부산 원도심서 '피란 생활' 체험 어때요







▲ 부산역 광장에 들어서는 피란학교. 옛날 책걸상과 칠판, 물동이 등 당시 생활상을 체험해볼 수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봄 여행주간'을 맞아 부산 원도심이 '피란수도'로 변신해 전국의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2주 동안 '돌아와요 부산항, 아날로그 여행!'이라는

주제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원도심의 피란수도 관련 유산과 흔적을 체험하고 피란음식을 맛보는 코스로 짜여졌다.  
 


市·관광공사 프로그램 운영
피란수도 유산 코스 등 선봬
음식 맛보기·사진전도 열어



대표 프로그램인 '피란수도 역사투어'는 부산역을 출발해 버스를 타고 임시수도기념관과 아미동 비석마을,

천마산로 전망대와 영도대교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이야기 해설사가 동행해 장소마다 얽힌 피란 시절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공동묘지가 있던 곳에 피란민들이 집을 짓고 살면서 탄생한 비석마을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주먹밥도 맛볼 수 있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초청해 무료 특별투어도 진행한다.


피란 시절 배고픔을 달래주던 부산 대표 먹거리와 맛집을 탐방하는 '피란음식 맛따라 투어'도 선보인다.

초량전통시장과 동대사거리(밀면), 부평전통시장(어묵), 자갈치시장(활어회) 등의 코스로 짜여졌다.


특히 초량전통시장에서는 부대찌개, 뻥튀기, 주먹밥, 개떡 등 피란 음식 장터가 운영된다.

매일 7차례 운행하는 순환셔틀버스를 타고 두루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먹거리장터와 이바구야시장을 포함한 '이바구길 스토리투어'도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이야기 해설사와 함께 초량동 백제병원·남선창고와 먹거리장터를 지나 168계단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상품권으로는 168도시락국, 625막걸리 등 옛 식당과 오후 7시부터 초량전통시장에 문을 여는

이바구야시장도 이용할 수 있다.

이 기간 부산역 광장에 설치된 '역사갤러리'에서는 임시수도 부산이야기 사진전이 열린다.

피란시절 부산의 모습 등 근·현대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근에는 텐트로 만든 '피란학교'도 들어선다.

1950년대 옷과 옛날 책걸상, 칠판, 물동이 등이 갖춰져 있어 사진을 찍으면서

피란시절 생활상을 체험해볼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만의 특색을 살려 전국에서 유일한 피란수도 콘텐츠를 활용해 이색 관광상품을 준비했다""주변 숙박시설과 음식점 90여 곳에서 풍성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