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40년 쓴다더니… '경주방폐장 배수펌프' 1년 반 만에 고장

금산금산 2016. 5. 6. 19:27

40년 쓴다더니… '경주방폐장 배수펌프' 1년 반 만에 고장






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방폐장)의 배수 펌프가 설치된 지 약 1년 반 만에 고장나

교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방폐장 운영 기관은 선제적 대응이라고 해명하지만 환경단체는 설계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한다. 

 
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경주 방폐장에 설치된 배수 펌프 8개 중 7개가 지난해 9월 펌프 부식과 누수 등의 문제로 새 제품으로 교체됐다. 
 


8개 중 7개 지난해 9월 교체
올 2월 뒤늦게 원안위 보고

 


방폐장 설비는 통상 40년 용도이지만 설치된 뒤 약 1년 5개월 만에 하자가 발생한 것이다.

또 이 펌프에 연결된 배수배관 일부에도 이물질이 끼는 문제가 발생해

지난해 12월 배관에 이물질 제거 장치가 추가됐다.  

경주 방폐장 운영사인 원자력환경공단은 펌프 교체와 이물질 제거 장치 도입을 마치고

수개월 후인 올해 2월과 4월에야 원안위 전체 회의에 이 사실을 정식으로 보고했다.

원안위 측은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등급' 부품은 교체할 때 원안위에 사전보고해 허가를 받지만 배수 펌프와 배관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사무국장은 "그동안 염분 유입으로 인한 배수 펌프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지만 설계에 반영이 안 됐다""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부품 교체 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대식 기자 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