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바다에 세상의 춤이 넘실댄다
부산국제무용제 오늘 개막
- 7일까지 해변 특설무대 등서
- 11개국 57개 단체 작품 공연
'춤추는 부산, 흥겨운 세상'을 주제로 한
2016 부산국제무용제(Busan International Dance Festival·이하 BIDF)가
3일 오후 6시30분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BIDF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과 5일 오후 6시30분 해운대 해변 특설 무대에서 열리고
6일과 7일 오후 7시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이어진다.
이에 앞서 부대 행사로 지난달 20일 김해공항에서 찾아가는 홍보 공연과
22일 광복로에서 시민 댄싱 퍼레이드가 열렸다.
스페인 |
열 두번째 열리는 올해 BIDF에는 덴마크 미국 불가리아 스페인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인도 일본 중국 프랑스
한국 등 총 11개국 57개 팀이 작품 65개를 선보인다.
장르는 발레 전통춤 현대춤 민속춤 힙합 탱고 등 다양하다.
BIDF 김정순 위원장은 "바다를 끼고 있는 야외 무대를 감안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기준으로 공모와 초청을 통해
단체를 선정했다"며 "춤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공연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초청된 룩 페통(Luc Petton)의 작품이다.
그는 2004년 새를 이용한 독창적인 공연으로 대중과 춤계의 주목 받고 신화와 발레를 재해석한 'Swan', 두루미를 등장시킨 'Light Bird' 등으로 현대무용의 대중화에 기여한 안무가다.
2013년 프랑스 예술 문학훈장을 수상한 그가 이끄는 'Le Guetteur' 무용단은 작품 'Oscar'를 통해 나무 막대기로 춤꿈의 팔과 다리 등을 변형해 동일한 창조물의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일본 |
한국 전통 춤과 악기를 이용해 색다른 콜라보레이션 공연도 펼쳐진다.
덴마크 춤계에서 창의적 단체로 유명한 'Mute Comp.Physical Theatre'은 한국인 가야금·해금·대금·타악 연주자들과 협엽한 '플럼와인, 하이웨이,
레몬'(Plumwine, Highway, Lemon)을 선보인다.
미스터리한 사후 세계를 소재로 한국 전통악기의 다양한 사운드가
어우러진다.
또 유럽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이정인 안무가가
불가리아 춤꾼들과 협업 무대를 이루는 불가리아 'Atom Theater'의 작품 '헬가-언더그라운드'(Helga-Underground)도 기대를 모은다.
세계적 안무가를 발굴하는 Arts Korea 21 국제안무가 육성 공연(이하 AK21)에서는 금배섭 최영현 이인규 김규진이 결선 무대에 올라 다양하고
실험적인 공연을 펼친다.
젊은 안무가들의 신선한 춤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즉흥 댄스, 워크숍(탱고, 발리우드 댄스, 현대무용) 등이 열린다. 입장료 3~5일 무료·6일 1만 원·7일 2만 원. 문의 (051) 868-7882
◇ 2016부산국제무용제 일정
3일 - 오후 6시30분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BIDF 개막식전공연-연동초등 '울림난타',
동래야류보존회, 부산시립무용단/BIDF 공식초청공연(각국)
4일 - 오후6시30분 해운대 해변 특설 무대 /BIDF 춤아카데미-부산여대 김해성무용단,
부산대 부산발레연구회 등/BIDF 공식초청공연(각국)
5일 - 오후6시30분 해운대 해변 특설 무대 /BIDF 열린춤무대-싱가포르 팀, 한국 춤벗 등 /
BIDF 공식초청공연(각국)
6일 -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AK21 안무가육성공연/축하공연
7일 - 7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폐막식·축하공연
김민정 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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