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100년 된 '청자빌딩' 문화거점된다

금산금산 2016. 7. 16. 21:13

100년 된 청자빌딩 문화거점된다




부산시 리모델링, 내년 초 개관…원도심 주민·예술인 활동 지원








100년 역사의 청자빌딩이 원도심의 문화거점시설로 재탄생한다.

   
13일 부산 중구 동광동 청자빌딩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부산시는 중구 동광동 청자빌딩(3층·총면적 652㎡)을

'생활문화센터'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문화센터 조성지원사업비 등

7억5000만 원 예산이 투입된다.



1918년에 세워진 청자빌딩은 부산지역 최초의 금융기관 건물로

 옛 한성은행 부산지점이 입주했던 곳이다.

한때 상업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지만, 역사성이 있는 근대 건축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시가 지난해 18억5000만 원을 들여

건물을 매입했다.

시는 해당 건물을 전시와 공연, 동호회 활동 등이 가능한

지역 주민의 생활문화센터로 꾸밀 계획이다.



또 원도심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주민들이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한다.

시는 그간 청자빌딩 인근인 중앙동 40계단 주변 창작공간 '또따또가'를

중심으로 원도심 예술 공간을 확보하고 문화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본지 지난 2월 23일 자 1면 보도)을 기울여왔다.

시 관계자는 "센터가 조성되면 인근 또따또가를 비롯한 예술인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획대로라면 시는 이달 내로 생활문화센터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문을 열 수 있다.

센터를 맡을 운영기관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부산문화재단이나 외부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민경진 기자 jn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