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

극장 영화 3개 화면 '270도 화각'으로 본다

금산금산 2016. 7. 16. 21:18

극장 영화 3개 화면 '270도 화각'으로 본다





▲ 지난달 3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의 스크린X 버전. CGV 제공






"이제 극장 영화도 3개 화면 270도로 실감 나게 감상하세요." 
 
해외에서 개발된 3D·4D 영화 기술과 경쟁할 국내 영상 기술 '스크린X'로 만든 영화가 개봉됐다.

CGV는 빅뱅의 결성 10주년 월드투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의 스크린X 버전을

일반 버전과 함께 지난달 30일 개봉했다. 


 
스크린X 개발, 3D·4D 기술과 경쟁
전면, 좌·우 스크린 입체 영상 전달

 


스크린X는 전면 스크린 외에 좌우 2개 벽면을 새로운 스크린으로 활용해

3개 면에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다.

CJ CGV와 카이스트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가 연구개발을 지원했다. 

기존의 영화가 상영관 전면에 위치한 스크린을 통해 제한된 영상을 보여줬다면, 스크린X는

전면 스크린에 좌우 면을 추가해 폭넓은 영상과 특수시각효과 등을 통해 더 입체적인 영상물을 제공한다.

스크린X 버전은 촬영 현장에서 일반 카메라와는 달리 스리 캠(Three CAM)으로 영화를 찍어

3면 270도 화각을 고스란히 구현했다.

카메라 3대로 촬영하기 때문에 일반 영화보다 가로로 2∼3배 더 긴 화면을 만들어내고,

이를 영화관 '전면 스크린+좌·우 벽면'의 3면을 통해 노출해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시각 정보를 전달한다.

현재 스크린X 버전은 전국 52개 CGV극장 83개 상영관에서 상영이 가능하다.

부산에서는 CGV센텀시티 2개 관과 CGV서면 1개 관, CGV동래 1개 관에서 스크린X 버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CGV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1천 개의 전용관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CGV는 올해에만 한국 중국 미국에서 10편 이상의 영화를 스크린X 기술을 통해 제작해 개봉한다. 또한 2020년까지 전 세계에 1천 개의 전용관을 확보하고, 2020년에는 할리우드 포함 연간 40편의 콘텐츠를 제작해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