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낙동강 훼손하는 부산관광공사 생태탐방선 운항 중단하라"

금산금산 2016. 7. 23. 21:52

"낙동강 훼손하는 부산관광공사 생태탐방선 운항 중단하라"




▲ 낙동강 생태탐방선 운항으로 낙동강 둔치 생태계가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습지와새들의친구제공





부산관광공사가 낙동강에서 운영하고 있는 '생태탐방선'이 낙동강 하구 생태계를 훼손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단체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을숙도와 낙동강 둔치 생태계를 훼손하는

생태탐방선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19일 밝혔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지난 3년 간 생태탐방선이 운항되며 삼락둔치와 맥도둔치 수변부가

 심각한 침식이 일어나 새들이 쫓겨나고 수변부가 자연성을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생태탐방선은 낙동강 일대에서 하루 10여차례(왕복 5회) 운항한다. 
 
이 단체는 바닥과 앞이 뾰족한 군함 모양의 탐방선이 운항하면서 생기는 파랑으로 수변부가 훼손되고

이로 인해 새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주장한다.

생태탐방선 운항 3년째인 1월부터 국토관리청 주도로 수변부 침식을 막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습지와새들의친구는 생태탐방선의 목적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생태탐방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사실은 유람선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습지보전국장은 "강을 배 타고 한바퀴 빙 돌며 유람선의 기능밖에 하지 못하는 배를 생태탐방선이라는 이름을 굳이 붙여 운영하는 이유가 궁금하다""생태탐방선 운항 계획을 세울 당시에도 주변 수변부 훼손 등을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결국 수변부 훼손이 된 상황에서 당장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부산관광공사 김주호 국장은 "매년 선박안전기술공단의 환경 검사를 통과했다""자연과 시민을 가까이 만나게끔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너울 같은 자연 현상은 어느 정도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