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서랍속 이야기
아이 있어도 청년…잊을 뻔했던 꿈을 그린다
- 춘자아트갤러리 세 가지 기획
- 참가자 미술·사진작품 전시도
"니 청년이가?"
"아니, 애기엄마…. 아이다. 내도 청년이다!"
지난 4일 춘자아트갤러리에서 열린 '내 서랍 속 이야기'. |
춘자아트갤러리 정선미(여·32) 대표가 아이를 낳은 뒤 꿈을 접고
자신도 잊고 사는 한 친구와 나눴던 대화를 들려줬다.
정 대표가 '내 서랍 속 이야기'를 구상한 계기다.
그는 "청년이 '마음 속 서랍'에 넣어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장을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부산문화재단의 청년문화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된이 프로젝트는 이번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내 서랍 속 이야기는 '동화 속 어른이 되기', '청춘의 자화상', '바다' 등 세 사업으로 나뉜다.
참가자가 그린 그림은 춘자아트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정선미 대표. |
'동화 속 어른이 되기'는 청년 중 아이를 둔 참가자들이 동화책을 읽고
어린 시절 자신으로 돌아가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미술을 전공하고 출판 관련 일을 하는 안아름(여·31) 씨가 진행한다.
참가자가 데려온 자녀는 정 대표가 별도로 그림 지도를 한다.
5차례 정도 모여 그림을 그린 뒤 8월 20~28일 전시회를 한다.
'청춘의 자화상'은 여행과 사진에 관심있는 청년들이 6번 모임을 한 뒤
여행 에세이북을 만든다.
10월 8~15일 여행 사진 전시도 연다.
항공사 승무원 출신 문화기획자 배윤주(여·33) 씨가 이끈다.
'바다'는 10월 19~28일 춘자아트갤러리에서 바다를 주제로 그린 그림 300점을 전시한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9월 30일까지 춘자아트갤러리를 비롯한 배부처에서 나눠주는 종이에
그림을 그려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춘자아트홀 홈페이지(https://www.instagram.com/chunja_art)로 하면 된다.
동의대 미술학과 학부·대학원을 졸업한 이 대표는 2014년 갤러리 문을 열기 전인 20대 후반, 미술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사무직에 취업하며 방황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 역시 청년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고민을 했다. 내 서랍 속 이야기를 통해
고민을 나누고 살아가는 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대변인논평= "청년이 검색하는 핫(hot) 키워드가 '취업' '여행' '사진'이라는 데서 청춘의 자화상을 기획했어요. 하지만 여행을 현실 도피처로 삼는 것은 경계해요. 결국 현실은 부딪혀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박지현 기자 any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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