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

[당당부산청년문화당]청년연출가 쇼케이스

금산금산 2016. 8. 27. 19:24

청년연출가 쇼케이스





나이제한 완화로 장르 다양화·수준 향상






- 만 39세 황지선 대표 '토끼 h의 시간' 선정

"지원 가능한 나이에 딱 걸려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란 생각으로 도전했어요."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토끼 h의 시간' 출연진.

부산문화재단의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예술집단 C' 황지선 대표가 활짝 웃었다.

만 39세인 황 대표는 올해 지원자 나이 제한 기준이 '만 35세 미만'에서 '만 39세 미만'으로 완화된 덕에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지원 문턱을 낮춘 것은 지난해 심사가 끝난 뒤 심의위원과 참가자가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2014년 시작된 이 사업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청년 연출가의 초연 작품에 제작비 600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 7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지원작 선정을 위한

쇼케이스가 열렸다.

올해는 작품의 장르도 다양해지고 수준도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참가작은 무용, 연극 장르에 그쳤지만, 올해는 쇼케이스에 오른

작품만 봐도 연극(박준서 '마지막 왕') 무용(장정희 '온도')뿐 아니라

뮤지컬(이영재 '별들은 안다') 스트리트댄스(서덕구 '악(惡):악(樂)')

다원예술(황지선 '토끼 h의 시간')이 있었다.

심의위원단은 "신청자격 연령 확대로 다채로운 장르의

연출자가 참가한 것은 고무적 현상이다.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고 했다.


다섯 팀이 15분씩 경연을 펼친 뒤 심의위원(5명)과 시민평가단(20여 명)의 평가를 각각 80%, 20% 반영한

결과가 발표됐다.

시민평가단은 스트리트댄스 '악:악'과 뮤지컬 '별들은 안다'를 각각 1, 2위로 뽑았다.

 '악:악'은 스트리트댄스와 국악이 결합된 공연을 펼쳤고, '별들은 안다'는 일본에 강제 징용됐던 조선인을 싣고

부산항으로 오던 중 폭침된 우키시마호 사건(1945년)을 극화했다.



최종선정작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한 것은 '온도'였다.

청년의 고민과 열정을 담은 무용 공연으로, "다양한 영상과 오브제, 몸의 움직임을 활용해 잘 표현했다"

심사평을 받았다.

'토끼 h의 시간'은 현대인을 토끼에 비유해 음악 춤 연기가 어우러진 공연을 했다.

심의위원단은 "성인·아동 관객과 모두 소통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공연될 가능성이 높다"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지현 기자 any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