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미동 고려제강 폐공장, 도심 속 예술휴식공간 변신
고려제강·부산시 도시재생 협력, 수영공장에 복합문화공간 조성
- 전시장 카페 도서관 등 들어서
부산 수영구 도심 속 폐공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중국 798 예술구,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처럼 폐산업시설의 도심재생 성공 사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복합문화공간 'F1963'으로 리노베이션 중인 부산 수영구 망미동 고려제강 옛 수영공장. 전민철 기자 jmc@ |
부산시와 고려제강은 23일 수영구 망미동 옛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 F1963 조성·운영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유재중 국회의원(부산 수영) 등이 참석한다.
고려제강 옛 수영공장은 이 회사의 모태가 된 첫 공장이었다.
1963년 설립돼 2008년까지 반세기 동안 와이어로프를 생산했다.
고려제강은 이곳이 2014년 부산비엔날레 특별전시장으로 사용된 것을 계기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노베이션하기로 결정했다.
복합문화공간의 이름은 공장(factory)과 설립 연도를 상징하는 'F1963'이다.
이곳은 현재 부산비엔날레(9월 3일 개막) 전시장으로 쓰기 위해 리노베이션 중이다.
투입된 시설 개보수 비용만 100억 원 이상이다.
비엔날레 이후 내년 3월까지 부분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공식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F1963은 전시 공연 교육 상업 휴식 기능이 융합된 공간으로 조성된다.
전체 대지면적은 2만2279㎡이며 연면적 1만650㎡에 전시공간 상업공간 중정(중앙 마당) 등이 들어선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중장년층 등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도록 서점 도서관 카페 공연장 전시장 식당 등이 조성된다.
시는 F1963이 국내 첫 민관 협력을 통한 문화재생사업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문화시설이 부족하고 지역개발이 더딘 수영구 망미동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되면 지역 주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F1963 반경 5㎞ 내의 아파트 세대수만 약 2만 세대에 달한다.
향후 시설과 프로그램의 내실에 따라 쇠락한 공업지대가 예술지구로 변모한 베이징의 798 예술구, 화력발전소가 미술관으로 거듭난 런던 테이트모던처럼 폐산업시설의 성공적인 문화재생사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민 기자
부산 'F1963 사업'(고려제강 폐공장 복합문화시설 조성) 162억 투입
▲ 위에서 본 F1963 조감도. 부산시 제공 |
속보=폐쇄된 철강공장이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하는 'F1963(Factory 1963)' 조성사업에 내년까지 민간자본과 국·시비 162억여 원이 투입된다.
F1963 조성은 고려제강이 1963~2008년 와이어를 생산하다 공장 이전으로 가동하지 않는 수영공장(부산 수영구 망미동)을 리노베이션(Renovation)해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본보 1월 20일 자 2면 보도).
전시와 공연, 교육 및 휴식공간과 상업시설의 기능이 융합된 부산 최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민자 130억, 국·시비 32억
시·고려제강, 협력 MOU
시 "시설 운영비 지원 검토"
서병수 부산시장과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은 23일 오전 고려제강 수영공장 현장에서 '복합문화공간 F1963 조성·운영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부산시와 고려제강은 양해각서를 통해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비와 구체적인 실행업무는 고려제강이 맡고, 부산시는 행정적 지원과 필요 시 국·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고려제강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현재까지 110억 원을 투입했으며, 앞으로도 20억 원가량을 추가로 쏟아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국내 민관 협력 문화재생사업 첫 사례로 이 사업에 내년에 국·시비 합쳐 32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 예산안에 F1963 지원 명목으로 16억 원이 포함돼 현재 기획재정부가 심의 중"이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비 지원이 확정되면 부산시에서도 16억 원을 내년 예산안에 편성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시설 완공 후 시가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1963은 고려제강 수영공장 부지 등 2만 2279㎡(6740평) 대지에 연 면적 1만 650㎡(3037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전시공간(5933㎡)을 중심으로 △중정 874㎡ △상업공간 2148㎡ △브리지 1065㎥ △주차장 및 편의시설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F1963은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2016부산비엔날레의 '프로젝트 2(Project 2)'전시장으로 시민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박진홍 선임기자 j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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