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둔치에 도심습지공원 만들자"
▲ 화명생태공원 내 생태습지.
습지를 가로지르는 목재덱이 있어 보존 구역인지, 이용 구역인지 불분명하다.
주기재 제공
500만 평에 달하는 낙동강 둔치를 이용구역과 보존구역이 명확히 나누고, 삼락둔치 내 유보지 30만 평을 보존구역으로 정해 도심습지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제13회 부산강포럼 대회가 29일 오후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2016년 강포럼은 '500만 평의 낙동강 둔치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부산대 주기재 생명과학과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500만 평 낙동강 둔치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는 이용과 보존 구역을 명확히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29일 시청서 부산강포럼대회
유보지 30만 평에 조성 주장
부산지역 낙동강 둔치 중 70%가량을 족구장, 축구장, 자전거 도로 등 시민들의 편의 시설로 이용 중이다.
문제는 보존구역과 이용구역의 구분이 불명확해 이용에만 방점을 둔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 교수는 대표적 사례로 화명생태공원 내 생태습지를 들었다. 화명생태공원 생태습지를 가로지르는 목재덱 보행로가 있다.
환경단체가 보존구역으로 주목한 곳은 삼락 둔치에 있는 유보지 30만 평이다.
이곳은 멸종위기종 2급 맹꽁이의 주요 서식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삼락대교 등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대교 건설로 훼손될 우려가 있다.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강호열 사무국장은 "생태관광으로 유명한 영국의 워터미드생태공원처럼 도심습지공원은 생태계 보전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가치도 높다"며 "삼락둔치에 세계적인 도심습지공원이 들어선다면 서부산권역의 주요한 관광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사무국장은 "현재 낙동강 둔치 개발은 잔디 관리에 더 신경 쓰고, 강변에 콘크리트를 발라 산책로를 만드는 식이다"며 "인간의 편리함보다 환경이 더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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