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도로 10년째 '질질'…또 3년 연기
- 마지막 공정 10% 남겨두고
- 지반문제로 다시 공사 중단
- 10분 거리 50분 우회 불편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과 김해시 장유면 율하동을 잇는 국도 58호선 개설이 하세월이다. 2006년 착공된 뒤 10년이 지났지만 다시 공사 기간이 3년 연장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이 지역 주민의 통행과 물동량 수송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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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2006년 착공한 국도 58호선 웅동∼율하(장유) 9.26㎞(왕복 4차로) 개설 공사 완공을 2019년으로 연기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로 공사 공정률이 90%를 넘었으나 공사 종점부인 롯데김해관광유통단지 인근 김해시 응달동 일대의 연약지반을 다져야 해 연기가 불가피했다는 것.
이 공사의 완공 연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애초 2014년 도로 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용지 보상과 사업비 확보 어려움으로 완공 시점을 올해 말로 연기한 상태다. 예정대로 3년 후에 공사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10㎞도 채 되지 않는 국도 건설에 착공 후 무려 13년이나 걸리는 것이다. 도로 개설이 지연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커지고 있다. 예정대로 도로가 개통되면 웅동~율하 구간을 15분 만에 통행할 수 있으나 개설이 지연되면서 남해고속도로 가락IC나 불모산 및 창원터널로 20∼30㎞를 우회하면서 통행시간이 40∼50분이나 소요된다.
특히 진해구 웅동 지역의 마천산단과 창원남양일반산단, 웅동경제자유구역 기업체들이 도로 개설 지연으로 우회 수송하면서 물류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큰 것은 물론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도로 종점부의 연약지반 때문에 완공이 늦어지자 다른 도로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연결 대상으로 검토했던 면도 103호선인 수가로는 1차로에 불과해 도로 간 연결이 불가능한데다 장유교차로 역시 장유로(김해 장유∼부산 봉림동)와 접속하는 도로가 없어 연결을 못했기 때문이다. 또 율하2택지개발지구 내 간선도로와 연결하는 방안도 택지지구가 공사 중이어서 여의치 않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율하2택지개발지구를 조성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지구 내 간선도로를 조기에 개설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완공에 앞서 다른 도로와 연결 개통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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