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주요 명산 풍력발전소 더는 그만"
원동면 등 41기 추가 설립 추진…산자부는 승인, 시 허가만 남아
- "환경훼손·생태계 파괴 등 우려"
- 시민단체·시의회 거세게 반발
경남 양산지역 주요 명산에 풍력발전소 건립이 대거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양산시와 양산시의회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Y풍력 등
모두 7개 업체가 신불산 등 지역의 주요 명산에 2~3.3㎽ 용량 모두 41기의 풍력 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역별로는 원동면이 3개 업체 26기로 가장 많고, 상북면 2개 업체 9기, 동면 1개 업체 6기 등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풍력발전에 따른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은 상태로, 최근 도시계획인가 등 시의 개별 승인을 받기 위해 관련부서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인근 마을주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여는 등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와 양산시의회는 풍력발전이 무분별하게 추진되면 환경 훼손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선 양산시 원동면 내포리 일대 신불산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소의 경우 사업 예정지 주변이
2013년 생태 자연도 1등급으로 지정된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다.
또 일대에 희귀동식물이 다수 서식하는 사면습지(6000㎡)가 있어 발전소가 건설되면
생태계 파괴에 따른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이곳은 애초 2012년에 사업이 추진되다 주민 반발로 중단된 곳이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원동면 신불산 일대에 풍력발전소가 몰려 집단화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신불산 에덴밸리 골프장 일대에는 이미 2개 업체가 6기의 풍력발전기를 가동 중이다.
그런데 향후 26기가 부근에 추가 설치되면 일대가 풍력발전단지화된다.
신불산 일대는 인근에 밀양댐 상수원 보호구역인 배내골이 있는 등 청정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
동면 원효산 일대와 상북면에 추진되는 풍력발전소 역시 건설에 따른 환경 훼손이 지역 명산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던져주고 있다.
양산시의회 심경숙(물금읍·원동면·강서동) 부의장은 "생태환경과 관련한 실태조사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구 허가가 이뤄질 경우 환경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정식허가서가 들어오면 신중하게 검토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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