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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꽃도시] 이미지 살린 '지역축제 어떨까요'

금산금산 2017. 5. 23. 09:00

"원조 꽃도시 이미지 살린 지역축제 어떨까요"




신철웅 마을위원장




"사방이 가시밭길과 같습니다. 국내 경기 불황은 그렇다고 쳐도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부정청탁방지법(김영란법)이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뭔가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화훼농가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게 자명합니다."



   

김해대동화훼정보화 마을 신철웅(53·사진) 위원장은

'요즘 어떠냐'는 안부 인사에 김해지역 화훼농가의 장래가

썩 밝지만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신 위원장은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떨어진 농가도 있다고 전했다.

거베라의 경우 주로 축하 화환으로 판매되는데 한 단 기준으로

지난해 3500원 선에서 올해는 1500원 선으로 속절없이 하락했다.

신 위원장은 "일본의 경우에도 유사한 법이 있지만 화훼나 축산 분야는 제외된 것으로 안다""국회 차원에서 뭔가 대책이 나와야 한다"

촉구했다.

최근 김해지역 화훼농가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신 위원장은 "한때 김해지역 화훼가 국내 생산의 30%를 점유했던

적도 있다""이제는 수도권의 경기도 고양시에서 전체 생산량의 70~80%를 생산한다"

위기감을 드러냈다.

신 위원장은 꽃이 김해시의 상징인 만큼 꽃을 테마로 한 축제를 만들거나

4월마다 개최되는 가야문화축제 때 꽃 축제를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 위원장은 "꽃 재배가 많지 않은 창원시는 국화축제로 대박을 터트렸다""우리는 '꽃도시'라는 이미지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