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 홍등가] 이미지 지우고
'복고다방' 만든다
과거 '포푸라마치' 인식 쇄신, 주민 협동조합 카페 운영
- 벽화·사진전·먹거리 특화거리도
대표적인 홍등가였던 부산 사상구의 이른바 '포푸라마치'가 추억의 7080 콘셉트로 재생된다.
사상구는 포푸라마치로 불리는 감전동 105의 11 일대 2만9100㎡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연내 마무리한다고 30일 밝혔다.
도시재생의 핵심은 주민공동시설인 '포푸라 다방'(가칭)이다.
연면적 191.7㎡의 2층 규모 건물 중 1층은 협동조합 카페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7080 시대상을 반영한 전시공간으로 사용된다.
2층은 주민협의체를 위한 마을회관으로 쓰일 예정이다.
포푸라마치라는 명칭은 일제강점기 감전동 일대에 포플러 나무가 많았던 데서 유래됐다.
1970년대에는 성매매·유흥업소가 200곳이 넘기도 했다.
그러나 공업지역의 쇠퇴와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으로 대부분의 유흥업소가 사라지고
오래된 몇몇 건물은 방치돼 있다.
사상구는 공동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해 총 32억 원을 투입해 포푸라마치를 '추억과 문화의 거리'로 바꿀 계획이다. 성매매업소가 몰려있던 거리(110m)에는 복고 느낌이 나는 사진과 그림을 전시한다.
벽화와 조형물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셉테드(범죄예방환경설계)가 적용된다.
추억의 거리 근처에는 90m 길이의 상가 거리를 조성해 먹거리 특화 거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봉기 기자 super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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