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꽃도시 이미지 살린 지역축제 어떨까요"
신철웅 마을위원장
"사방이 가시밭길과 같습니다. 국내 경기 불황은 그렇다고 쳐도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부정청탁방지법(김영란법)이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뭔가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화훼농가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게 자명합니다."
![]() | |
김해대동화훼정보화 마을 신철웅(53·사진) 위원장은
'요즘 어떠냐'는 안부 인사에 김해지역 화훼농가의 장래가
썩 밝지만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신 위원장은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떨어진 농가도 있다고 전했다.
거베라의 경우 주로 축하 화환으로 판매되는데 한 단 기준으로
지난해 3500원 선에서 올해는 1500원 선으로 속절없이 하락했다.
신 위원장은 "일본의 경우에도 유사한 법이 있지만 화훼나 축산 분야는 제외된 것으로 안다"며 "국회 차원에서 뭔가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김해지역 화훼농가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신 위원장은 "한때 김해지역 화훼가 국내 생산의 30%를 점유했던
적도 있다"며 "이제는 수도권의 경기도 고양시에서 전체 생산량의 70~80%를 생산한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신 위원장은 꽃이 김해시의 상징인 만큼 꽃을 테마로 한 축제를 만들거나
4월마다 개최되는 가야문화축제 때 꽃 축제를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 위원장은 "꽃 재배가 많지 않은 창원시는 국화축제로 대박을 터트렸다"며 "우리는 '꽃도시'라는 이미지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동필 기자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 [산달도], '관광섬' 변신한다 (0) | 2017.06.06 |
---|---|
[사상구 홍등가] 이미지 지우고 '복고다방' 만든다!~ (0) | 2017.06.02 |
[광장 닫는] 부산, [가로막힌] 집시권 (0) | 2017.04.29 |
서면 일대 '근대산업 유산 추억길' 조성 (0) | 2017.04.25 |
부산도시철도 2호선 모두 [양산역]까지 운행해야" (0) | 2017.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