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여행 특집] 부산 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
바다 위 1.62㎞ 나는 송도 새 명물…바닥 투명 케이블카 '아찔한 황홀'
- 29년 만에 부활, 21일 첫 운행
- 송림~암남공원 최고 86m 높이
- 업계 최강 도펠마이어사 시공
- 국내 최초 케이블카 전시관과
- 각종 체험시설 등 테마파크 조성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으로 전국의 피서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였다.
송도해수욕장이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은 데에는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이자 1960~70년대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던 '송도해상케이블카'의 역할이 컸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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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해상케이블카가 29년 만에 복원돼 오는 21일부터 정식영업에 들어간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의 새로운 관광명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 제공 |
그러나 1988년 해상케이블카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송도해수욕장도 더불어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올해 29년 만에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부활하면서
송도해수욕장 역시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아름다운 바다를 발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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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고공 공중그네 체험시설인 'VR스카이스윙'의 조감도. |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부산 서구가 2013년 송도해수욕장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한 민자사업으로 부산 향토기업인 대원플러스그룹이
공사비 665억 원을 들여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부산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송도해상케이블카는
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서쪽 암남공원까지
1.62㎞ 구간에서 운영된다.
옛 해상케이블카보다 운행거리가 4배가량 늘어났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최고 86m 높이에서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행해 탑승객들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짜릿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암남공원과 남항, 영도에 이르기까지 사방으로 펼쳐진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손에 집힐듯 가까워 보인다.
또 송도해상케이블카에서는 부산타워와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태종대 등의 야경을 비롯해
묘박지에 정박된 대형선박들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특
히 8인승 케이블카 39기 중 13기는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어 발 아래 아찔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전성이다.
전세계 케이블카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도펠마이어사가 시공을 맡았고,
안전성이 높은 모노케이블 곤돌라 방식을 적용했다.
국내 유일의 활차 직구동 시스템, 중간 제어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정성을 높였고
진도 7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를 했다.
최대 10명까지 태울 수 있으나 정원을 8명으로 제한했다.
■ 하나의 거대한 테마파크로 탄생
송도해상케이블카에는 특별한 공간이 많다. 우
선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 전시관인 '송도 도펠마이어 월드'가 눈에 뛴다.
247㎡ 규모의 전시관에는 케이블카의 역사와 과학, 미래산업 등과 관련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세계 최초의 순환식 곤돌라 모델인 빈티지 캐빈부터 도펠마이어사에서 개발한 최첨단 모델에 이르기까지
VR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D-Line 6인승 체어리프트에서 3D 영상을 보면서
실제 체어리프트를 탄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케이블카 탑승객은 전시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고공 공중그네 체험시설인 'VR스카이스윙'도 송도해수욕장의 새로운 관광명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해발 75m 높이의 공중그네를 타고 케이블카와 바다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케이블카를 형상화한 캐빈포토존과 셀카포토존, 양궁체험, 조약돌을 테마로 한
국내 유일의 아트가든과 징검다리가든 등 테마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22m 길이의 '소원의 용' 조형물이 광장에서 방문객들을 맞고, 수제맥주 전문점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 요금
▷크리스탈크루즈(투명 바닥)= 대인 왕복 2만 원, 편도 1만6000원. 소인 왕복 1만5000원, 편도 1만2000원
▷에어크루즈(일반)=대인 왕복 1만5000원, 편도 1만2000원. 소인 왕복 1만1000원, 편도 9000원.
★ 운영 시간
▷1~6월, 9~12월=월~목, 일요일(공휴일) 오전 9시~오후 10시. 금~토요일 오전 9시~오후 11시
▷7~8월= 월~목, 일요일(공휴일) 오전 9시~오후 11시. 금~토요일 오전 9시~자정
# 송도해수욕장, 전국구 관광지 떠오를까
- 올해 관광객 1000만 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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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해상케이블카에 마련된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 전시관 '송도 도펠마이어 월드'의 내부 모습. 케이블카 관련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
29년 만에 송도해상케이블카가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부산 송도해수욕장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다시 부상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부산 서구에 따르면 송도해수욕장은 해상다이빙대 복원, 송도구름산책로 개장, 오션파크 오토캠핑장(예정), 송도용궁다리 복원(예정) 등을 통해
국내 최초의 복합해양관광휴양지로 변모하고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복원은 이런 변화의 정점에 있다.
송도해수욕장은 지난해 해수욕장 개장기간 948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올해는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으로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구는 해상케이블카 외에도 동북아 최대 수산식품 클러스터가 될 '씨푸드밸리' 조성사업과
암남공원 재정비 등을 통해 관광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지역 관광산업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케이블카 사업에 투입한 655억 원 외에도 개장 전후로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낙동강과 자갈치시장, 감천문화마을 등
기존 서부산권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 개장을 통해 100명 이상의 직접고용과
5000명 이상의 간접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운영사의 전망대로 연간 2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경우
지역경제유발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원플러스그룹 최삼섭 회장은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부산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추고도 관광 콘텐츠가 부족한 부산에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관광인프라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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