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아픔 걸으면서 체험…
'1023 피란수도 흔적길' 만든다
비석마을~석당박물관 1.8㎞…8월 초 착공해 11월중 마무리
- 서구, 국제시장 등과 연계키로
피란수도 부산의 흔적과 역사를 두 발로 느낄 수 있는 걷기 코스가 조성된다.
부산 서구는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임시수도기념관~동아대 석당박물관을 잇는 1.8㎞ 보행길에 한국전쟁의 역사와 상처가 서린 기억들을 아로새기는 '1023 피란수도 흔적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시가 진행 중인 '원도심 옛길 테마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시의 특별교부금 5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르면 8월 초 용역을 마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11월 중순 마무리될 예정이다.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1023일 동안 대한민국의 임시수도였다.
특히 서구는 입법·사법·행정기관이 위치해 임시수도의 심장부 기능을 했다.
구는 이같은 사실에 근거해 피란민들이 일본인 공동묘지에 천막을 치고 집을 올려 만든 비석마을, 임시수도 정부청사였던 석당박물관을 잇는 길에도 피란 시절의 흔적을 살려 처절했던 역사를 느끼며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흔적길 조성은 피란 테마에 초점을 맞췄다. 비석마을·임시수도기념관 등 각각의 장소들은 한국전쟁 상흔이라는 큰 갈래로 묶이지만, 개별 공간이 떨어져 있는 탓에 연계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길 사이사이에 흔적을 심은 조형물·사진전시벽·안내표지판을 만들어 '피란'으로 테마를 통일하고, 각 지점을 연결할 예정이다.
걷기 길이 완공되면 인접한 역사·관광 자원과의 연계 효과도 주목된다.
국제시장·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임시수도기념관까지 걸어오면 '1023 피란수도 흔적길'을 따라 비석마을로 이어지고, 바로 옆의 감천문화마을로까지 연결돼 '피란'을 주제로 한 코스가 완성된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걷기를 통해 관광객을 유도할 수 있다.
구는 여름철과 야간 뚜벅이족을 겨냥해 쿨링포그(빗방울의 100만분의 1 크기로 물을 고압 분사해주는 시스템)와 열주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흔적길이 전국 유명 관광지인 국제시장과 감천문화마을과 함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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