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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 주역' 미국 [레인빅토리호] 국내 들여온다

금산금산 2017. 7. 15. 19:15

'흥남철수 주역' 미국 [레인빅토리호] 국내 들여온다





6·25때 피란민 7000여 명 구한 배









- LA인근 정박 역사박물관 활용중
- 인수 후 거제 평화기념공원 조성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한 '레인빅토리호'

미국에서 경남 거제시로 들여오는 방안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피드로항에 정박한 레인빅토리호. 위키피디아 제공



레인빅토리호는 1950년 12월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개입으로 포위되자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10만5000여 명의 군인과 9만1000여 명의 피란민, 차량 1만7500여 대, 화물 35만 t을

193척의 함대에 싣고 거제 장승포항으로 옮긴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해 피란민 7000여 명의 목숨을 구했으며,

지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항구에 정박해 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레인빅토리함 한국인도 추진단'(이하 추진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윤경원(59) 예비역 해병 준장은

14일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조만간 레인빅토리호의 한국 인도를 위한 비영리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레인빅토리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이 끊겨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알고 한국 인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윤 단장은 레인빅토리호도 외부에 매각돼 메러디스빅토리호의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메러디스빅토리호는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해 1만4000여 명의 피란민을 구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구조작전을 성공시킨 배로 인정돼 2004년 기네스북에 올랐지만 1993년에 고철용으로 중국에 판매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추진단은 정부와 민간의 지원을 받아 50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 레인빅토리호를 국내를 들여와

평화기념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소는 레인빅토리호가 피란민을 태우고 도착했던 경남 거제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국립 해병대 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뒤 기념사를 통해 흥남철수 작전 때 남한으로 온 부모의 사연을 소개한 것도 레인빅토리호 인수 추진의 계기가 됐다. 윤 단장은 "인수에 대해 미국 쪽 관계자들을 접해보니 미국에서 반대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손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