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깡깡이 마을] ‘바다택시’ 운영
섬·육지 잇는 도선길 복원 등 10억 투입 관광활성화 추진
국내 수리조선의 발상지인 부산 영도구 대평동 앞바다에 선박체험관과 ‘바다택시’ 선착장이 들어선다.
영도구는 대평동 깡깡이마을 일대에서 ‘수리조선산업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2018년까지 국비 5억 원을 포함해 총 10억 원을 투입해 깡깡이 마을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게 목표다.
선박부품제조·공업사 200여 군데와 조선소 8곳이 밀집한 깡깡이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 어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됐다.
1960∼70년대 철판에 붙은 조개껍데기와 녹을 벗겨내는 ‘깡깡’ 망치질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곳으로
국내 조선산업의 산실 역할을 했다.
영도구는 컨테이너를 활용한 복합터미널을 만들어 내년부터 바다택시 운영에 들어간다.
또 폐선박을 활용한 선박체험관도 조성한다.
마을 중심부에는 수리조선박물관을 세워 고단한 깡깡이질과 때묻은 작업복으로 대변되는
국내 수리조선의 역사를 알린다.
특히 영도와 육지를 잇는 도선(나룻배)길을 복원하는 바다택시는
대평동∼옛 다나카 조선소∼영도다리∼자갈치∼공동어시장∼대평동을 왕복 운행한다.
도선은 영도다리가 생기기 전 영도와 육지를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1880년대 조선인과 일본인 선주가 각각 운영하다가 1934년 영도대교가 준공되고
이듬해 전차가 개통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한편 깡깡이마을은 최근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수리조선소 노동자들이 사생활 침해를 당하는 역기능(본지 지난 7일 자 6면 보도)이 나타나기도 했다.
영도구 담당자는 “노동자들이 점심·휴식 시간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수리조선박물관 내부에 만들 계획이다.
원주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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