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일제징용 [노동자상] 창원 '정우상가'에 건립

금산금산 2018. 1. 16. 14:16

일제징용 [노동자상] 창원 '정우상가'에 건립



경남도 등 참여 1억여원 조성, 5월 1일 노동절에 설치키로






일제강점기 경남지역 강제징용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한 동상이 창원시내 중심가인 정우상가 앞 노상에 들어선다.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경남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노동절인 오는 5월 1일

 경남지역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창원 의창구 정우상가 앞 노상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추진위는 설치 예정 장소인 정우상가 앞에서 지난 11일 노동자상 건립 선포식을 가졌다.

이곳에 노동자상을 건립기로 한 것은 경남 도내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로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노동자상은 탄광 노동자와 ‘근로정신대’ 소녀, 가족을 잃은 아이 등

 3명이 등을 맞대고 기단 위에 서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제작을 맡은 유창환 작가는 “강제노역을 떠난 아버지를 기억하고 눈물 흘리는 아이, 근로정신대로 끌려간 소녀, 강제징용을 떠난 탄광 노동자를 성인 남자 키의 1.5배 크기로 형상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7월 일제 강제징용에 대한 사죄와 배상 등을 목적으로 한국노총,

 민주노총,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구성했다.

그 이후 노동자상 제작을 위해 기금모금을 시작했다.

현재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한국노총 경남지역본부, 폐휴대전화 모으기 운동, 경남도,

 경남도교육청 등이 참여해 1억4000여만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추진위는 노동자상 제막을 시작으로 도내 노동자들이 주로 끌려간

 일본 현지 탄광지역 역사기행이나 위령제 개최 등 역사 청산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추진위 김영만 상임대표는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역사는 피해자, 가족, 우리 모두의 한이 되고 있다.

아픈 역사를 후대에 영원히 잊지 않고자 노동자상을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