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밝얼산’

금산금산 2018. 8. 17. 16:26

울주 '밝얼산'




가지산 쌀바위 능선이 한눈에… 영남알프스에 숨은 작지만 큰 산

간월휴양림~갈천리 순정마을 6㎞ 코스

수능 끝낸 자녀와 함께 가기 좋은 산

정상서 바라본 1000m급 주변 산들 장관

배내봉 간월산과 연계산행때 거쳐가기도

등억온천에서 산행 피로 풀기에도 좋아



영남알프스에 정통한 산꾼이라면 밝얼산(739m)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의 배내고개와 간월산(1083m) 사이에 솟은 배내봉(966m)에서

 동쪽으로 갈라지는 지능선 상에 있는 자그마한 산이 바로 밝얼산.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산꾼에게는 이 산은 생소한 이름으로 다가온다.

그만큼 소외된 산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누구를 탓하랴.

해발 1000m급 봉우리가 즐비한데다 곳곳에 비경과 유서깊은 문화재 또는 유적지를 품고 있는 영남알프스에서

 해발 700m대에 불과한 작은 산에 대한 관심이 덜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의 밝얼산은 밝음과 광명을 뜻하는 산이름과는 달리 평소에는 그다지 많은 산꾼들이 찾지 않는 일명 '소외된 산'이다. 그러나 별로 높지 않은 산인데도 정상에 오르면 영남알프스 주봉인 가지산 정상부 주변의 시원한 풍광이 환하게 드러나는 일급 조망처로 평가받는 산이다.

그나마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에서 지난 2007년 5월

 배내봉~밝얼산 원점회귀 코스를 한 차례 답사,

 보도한 이후에야 이 산을 찾는 산꾼이 조금씩 늘어났지만,

 이 역시 배내봉 또는 간월산과 연계된 산행 중간에 그저 거쳐가는

 봉우리 정도로 인식될 뿐이다.

밝얼산 자체만을 목표로 한 산행을 하는 일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밝음' 또는 '광명'을 뜻하는 '밝' 자와 '신성함'을 뜻하는 '얼' 자로

 이루어진 이름만 놓고 본다면 '밝고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을 가졌다. 당연히 '밝게 빛나야 할 것 같은' 산이건만

 무엇이 이렇게 서럽도록 소외되게 만들었을까.

아마도 '너무 잘 난' 산들 옆에 있다가 보니

 산꾼의 관심을 덜 받을 수밖에 없었으리라.

생물 세계에 빗대자면 '생존 경쟁에서 뒤졌다'고 할 수도 있다.



밝얼산은 말 그대로 거대한 영남알프스 산군의 주봉들이 엮어내는

 주능선의 한쪽 귀퉁이에 솟아난 작은 봉우리다.

베테랑 산꾼에게는 별로 힘들지 않은 산이지만  한바탕 땀을 쏟아붓고 나서 정상에 올라서 보면

 영남알프스의 주요 봉우리 대부분을 아우르며 조망하는 극상의 상쾌함도 느낄 수 있는 산이 바로 밝얼산이다.



   
GPX & GTM 파일 / 고도표 jpg파일

산행은 등억온천으로 유명한 울주군 작괘천 상류의

 간월산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

 상북면 길천리 순정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로 정했다.

통상적으로는 간월산 자연휴양림과 인근의 알프스산장 또는

 간월산장 등을 기점으로 삼아 간월산 배내봉 밝얼산으로 한 바퀴 도는

 원점회귀 코스가 그나마 산꾼에게 인기 있는 코스지만

 이번에는 반나절이면 끝낼 수 있는 가벼운 코스다.


간월산 자연휴양림 입구 표지석~채석장 앞 저수조~임도~

지능선 삼거리~갈림길~밝얼산 정상~폐 헬기장~잇따른 전망대~무명 묘~

밝얼산 이정표~순정마을 경로당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 정도 걸리고, 휴식 등을 포함해도 4시간이면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다.

간월산 자연휴양림 입구 표지석에서 왼쪽 작괘천을 건너지 말고 저수조를 바라보며 계곡 상류로 직진한다.

저수조 뒤쪽은 채석장. 철조망으로 만들어진 출입문이 닫혀 있다.

오른쪽으로 산길을 잡는다.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다.

50m쯤 오르면 임도를 만나는데 곧바로 횡단해 재차 산길로 붙는다.

초반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간간이 낙엽이 쌓인 곳도 있지만 대체로 걷기 좋은 길이다.

길옆으로는 낙엽들이 제법 수북하다.

어느새 가을이 다 갔음을 말해주는 듯하다.

하산 중이던 60대 부부 산꾼이 친절하게도 "길이 조금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산행하라"고 조언해 준다.

들머리에서 천천히 20분 정도 오르면 능선 안부 갈림길.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적송이 산행로 주변을 감싸고 있다.

능선을 따라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잠시 눈길을 돌려 왼쪽을 바라보면 간월산 정상과 간월공룡능선, 912m 봉과

 그 아래 천길바위 등이 눈에 들어온다.

간월산 뒤로는 신불산에서 뻗어내린 신불공룡도 하늘 금을 그리며 바짝 다가선다.

   
간월자연휴양림 입구 표지석 오른쪽으로 출발한다.

길은 외길이다.

능선만 줄곧 따르면 되니 혼란스럽지 않다.

완만하던 오르막이 조금 더 경사도를 높이는가 싶더니

 작은 중간 봉우리에 오른다.

지형도에는 표기돼 있지 않은 봉우리지만

 GPS수신기에 나타난 고도는 해발 680m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넓적 돌이 여러 개 있다.

진행 방향으로 바라보면 멀지 않은 곳에 밝얼산 정상이 밝게 빛나고 있다. 살짝 내려서는 척하다가 조금씩 경사도를 높이며

 10분 만에 정상에 닿는다.

대체로 육산이지만 정상부는 작은 바위로 이뤄져 있고 주변이 탁 트여 조망이 시원하게 드러난다.

왼쪽(서쪽)으로는 배내봉이 우뚝하고 그곳에서 다시 남쪽으로 이어지는 간월산, 신불산이 드러난다.

특히 북쪽으로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가지산과 쌀바위, 상운산, 운문령, 문복산,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길이 호쾌하게 달리고 있다.

북쪽 큰 능선 앞쪽 가까이에는 배내봉 북쪽으로 이어지는 오두산(823.8m) 능선도 반갑게 다가온다.

비교적 소외된 산이지만 밝얼산 정상에는 어느 산꾼이 만들어 놓은 듯한

 가로 30㎝ 세로 20㎝ 크기의 소탈한 정상 석이 있다.

하지만 고정된 것이 아니어서 처량한 느낌도 든다.

이곳에서 바라본 풍광은 배내봉이나 간월산 정상에서 보는 조망 느낌과는 또 다른 벅참을 갖게 한다.

특히 온전히 내려다보는 풍광이 아니라 약간은 눈길을 들면서 바라보는

 조망 또한 나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산 너머 또 다른 산이 있다는 것도 새삼 실감하게 되는 풍광이다.



   
밝얼산 하산길에 밟는 무성한 낙엽들.

진행 방향에서 왼쪽 능선을 타면 배내봉을 거쳐

 간월산 또는 능동산으로도 갈 수 있지만, 하산길은 오른쪽(동쪽)이다.

문복산, 고헌산을 바라봤을 때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열려 있다.

2분쯤 가면 폐 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4분만 가면 왼쪽에 전망대다.

오두산 능선과 그 아래 가매소골과 불굴암 등이 눈에 들어온다. 가

지산 정상부는 오두산 능선에 가려 모습을 감췄지만

 오른쪽의 상운산과 문복산 고헌산은 여전히 훤하다.

다시 2분 뒤 왼쪽에 전망대 한 곳을 더 지나면서

 길은 능선을 따라 계속 내리막이다.

지천으로 깔린 낙엽은 원 없이 밟을 수 있는 대신 바닥이 약간 미끄러우니 주의해야 한다.

능선길 주변에 크고 작은 바위들이 잇따라 나타나는데

 10여 분이 지나면서부터는 능선 마루금에서 살짝 오른쪽 사면으로 길이 이어진다.

이렇게 능선에서 이탈하기 시작한 길은 우마차도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널따랗게 변하고 지그재그를 그리며 서서히 낮은 곳으로 떨어진다.

두 번째 전망대에서 25분가량 하산하면 갈림길을 만나는데

 직진하지 말고 왼쪽의 조금 더 넓은 길로 방향을 잡는다.

리본을 참고하자.

10분 후 무명 묘를 지나면서 순정마을이 훤히 드러나고 2분 후 밝얼산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따라 5분쯤 내려서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100m만 가면 순정마을 경로당 앞에 도착한다. 버스를 타려면 순정못 둑 밑을 지나 10분쯤 걸어나가야 한다.




◆ 떠나기 전에

- 밝얼산 넓은 하산길 주민들 삶과 질곡 배여

   
하산길 도중 곳곳에 잘 생긴 바위들이 즐비하다.

밝얼산 정상에서 날머리인 울주군 상북면 길천리 순정마을까지

 하산하는 길은 완만하면서도 널따란 길이다.

'잘하면 우마차도 다닐 수 있겠다' 싶을 정도인데, 실제 알고 보니

 이 길은 사람만 다닌 길이 아니라고 한다.

불과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순정마을 젊은이들이

 산에 땔감용 나무를 하러 갈 때 소를 몰고 오가던 길이라는 것이다.

보통은 지게를 지고 산에 나무를 하러 가는 것이 상식적인데

 특이하게도 당시 순정마을 젊은이들은 소를 몰고 밝얼산은 물론이고

 배내봉, 그 너머 배내골 사슴농장까지도 갔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게에 얹을 수 있는 양과 소에 실을 수 있는 땔감의 양이 너무 큰 차이가 났을 뿐 아니라

 힘도 덜 들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이 길은 한국전쟁 이후까지 계속 활동했던

 영남알프스 일대의 파르티잔(일명 빨치산)들의 주요 이동 루트이기도 했다.

주민 사이에서 '밤손님'으로 불렸던 파르티잔들은 이 능선길을 이용해 자신들의 아지트였던

 신불산에서 마을까지 내려와 식량을 빼앗아 가기도 했고, 간혹 사람들을 현혹해 함께 데려가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파르티잔들을 따라나섰던 사람 대부분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아울러 심심산골이던 배내골 사람들이 언양장에 나들이할 때 넘나들던 길이기도 하다.

밝얼산 길은 우리 현대사의 아픔이 오롯이 남아 있는 길이다.




◆ 교통편

- 언양에서 간월 등억온천행 323번 버스 이용

부산 금정구 노포동 시외버스종합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는 오전 6시3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45분 소요.

등억온천 또는 간월행 버스는 언양터미널 주변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탄다.

대우여객(052-264-2525) 323번으로 오전 7시20분, 8시20분, 9시20분, 11시20분에 출발한다.

부산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KTX 울산역까지 19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KTX 울산역에서 출발하는 등억온천행 323번 버스 발차 시간은

 언양터미널 통과 예정시간에서 10분씩만 앞당기면 된다.

간월입구 정류장에서 내리면 들머리인 간월산 자연휴양림까지 도로를 따라 30분쯤 걷는다.

산행 후 순정마을 입구 후리 버스승강장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후 2시10분, 3시10분, 4시10분, 5시10분 등에 있으며 8시10분이 막차다.

자가용 이용자가 차량을 회수할 때도 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택시(080-263-6000)도 가능하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산(삼남)IC~양산 35번(작천정 신불산)~

작천정 울산 12경 우회전(등억온천단지 대형 입간판)~등억리~

알프스산장~간월산 자연휴양림 입구 표지석 순이다.


  •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







  • 울주 '밝얼산~오두산'

     

     

     

     

    옛길에서 느껴보는 '넉넉함의 여유'

     

     

     

    ▲ 옛길 그대로의 모습이 오롯이 남아 있는 밝얼산 가는 길. 비를 머금은 붉은 빛의 낙엽에서 지난 가을의 화려한 잔치를 엿볼 수 있을 만큼 사람의 발길이 드물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란 말이 있다.

    너무 서둘다보면 실수하게 되고 그것이 반복되다보면 결국은 일을 그르치게 된다는 의미의 금언이다.

    산행 도중 간간이 만나는 옛길 역시 그런 유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옛길은 아무리 낮고 보잘것 없는 고개라 할지라도 단번에 질러가지 않는다.

    돌고 또 돌아 간다.

    험하고 높은 고개는 말할 것도 없다.

    더욱 더 굽이를 쳐서 에돌아 간다.

    그래서 느리지만 큰 힘 들이지 않고 자연스레 고갯마루에 오른다.

    속도가 전부인양 한 시대다.

    그래서 부작용과 일탈이 다반사인데도 별 충격을 안 받는다.

     옛길의 함의을 떠올리게 하는 세태다. 
     


     이번주 산행은 옛길을 테마로 잡았다.

    많은 옛길이 있지만 영남알프스의 배내골 사람들이 언양장을 오가기 위해 발품을 팔았던

    울주군 상북면 밝얼산(738m)의 산길을 골랐다.

    이 산길은 석남사쪽 도로가 생기면서 인적이 드물어진 지 수십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오롯이 남아 있다.

    느리지만 결코 늦지 않는 넉넉함의 여유와 운치를 만끽하기에 그만일 듯싶다.  
     


    이번 산길은 또 호젓함을 즐기기에 더 없는 곳이다.

    영남알프스의 언저리에 있는데다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등로가 갓 만들어진 새길처럼 깨끗하고 조용하다.

    영남알프스의 명산 준봉을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것도 이 산길의 축복이다. 
     


    산행은 상북면 거리의 대문동마을에서 밝얼산을 먼저 올라 맞은 편의 오두산(823.8m)으로 해서

    다시 거리의 간창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로 꾸몄다.

    원점회귀를 기획하기 위해서다.

     참고로 언양장으로 이어지는 옛길은 길천리 순정마을로 나 있다.

    이는 이천리의 분교명이 길천초등 이천분교장인데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구체적 산행코스는 다음과 같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거리 거리마을회관~대덕사~밝얼산~배내봉~오두산~동릉~(거리)간창마을 순.

    걷는 시간만 약 3시간30분,휴식을 포함한다면 4시간30분~5시간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행은 거리마을회관에서 시작한다.

    회관은 거리 하동마을의 소형주차장이 있는 버스정류소(거리슈퍼) 맞은편에 있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한다면 버스에서 내렸을 때 도로 건너편 회색빛 이층 건물이다.

    실질적인 산행 들머리가 되는 대덕사는 회관 건물 오른쪽 사거리에서

    산쪽(계곡·지곡저수지·영남알프스 주릉)으로 난 포장도로로 연결된다.

    하지만 그곳으로 찾아가는 길이 조금 복잡해 대충의 위치를 가늠한 뒤 길을 이어가는 것이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마을회관을 왼쪽에 두고 산쪽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조금 따라가면

    집이 없는 지점에서 진행방향 좌우로 산자락과 등성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10시~11시 방향)은 대덕사를 거쳐 밝얼산으로 향하는 초입부분이고

    오른쪽(1시~2시 방향)은 하산지점인 오두산 동릉쪽이다.

     

    먼저 왼쪽을 유심히 살펴본다.

    아담하게 지은 전원주택이 서너 채 보이면 그 오른쪽이 대덕사라 염두에 둔다.

    그리고 난 후 도로를 거슬러 올라간다. 대덕사는 그 도로를 따라 4분쯤 가다 만나는 왼쪽의 갈림길로 연결된다.

    마을회관에서 300m쯤 된다.

    갈림길 입구에 대덕사 표석이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길을 잇는다.

    직진 방향은 지곡저수지를 거쳐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전원주택단지로 이어진다.

    갈림길로 접어들면 마을(대문동) 몇 집을 지나 곧 반사경이 있는 T자형 갈림길에 닿게 된다.

    도로준공 기념석을 보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마을회관 부근에서 봤던

    주황색 지붕의 전원주택 2채가 정면으로 보인다.

    대덕사는 전원주택쪽으로 길을 이어가다 전원주택으로 올라서지 않고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가서 만나는

    일주문 없는 슬레이트 지붕의 건물이다.

    전원주택 바로 앞에서 축사 철망을 따라간다는 점과 뾰족지붕의

     또다른 전원주택을 지나 도로 끝지점에 절이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

    대덕사 표석에서 절 입구까지 6분 소요.

    절을 찾았다면 산길은 절 입구 요사채 왼쪽의 소로로 열려 있다.

    초입 부분에 대밭과 석축이 있어 참고한다.

    그 길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그러나 등로는 소로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만나는(혹은 첫번째로 만나는)

    망부석 있는 무덤에서 무덤 위 능선길로 이어진다.

    사면으로 가는 반반한 길은 또다른 무덤으로 가는 길이다.

    무심코 지나쳐 무덤이 계속 나온다면 길을 잘못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되돌아 나온다.

    두번째로 중요한 지점이다.

    능선길로 올라섰다면 이후 등로는 능선의 오름길만 이어가면 된다.

    다만 무덤 위 능선으로 올라서서 5분쯤 가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 방향의 좋은 길(사면길)을 따르지 않도록 한다.

    이곳의 등로 또한 왼쪽 위로 난 희미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옛길을 만나기 전 505봉까지 땀을 제법 흘려야 하는 된비알 구간이다.

    절 입구에서 옛길과 만나는 갈림길까지 25분 소요.

    옛길을 만나고서부터 등로는 한없이 부드러워진다.

    길도 깨끗하고 뚜렷한데다 호젓함까지 더해 모처럼의 운치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밝얼산으로 오르기 위해 옛길과 잠시 헤어져야 하는 갈림길까지 20분,

    갈림길에서 왼쪽의 등날을 따라 오르는 정상까지 5분이 더 걸린다.

    신성함과 광명의 뜻을 지니고 있는 밝얼산은 조망이 압권이다.

    너른 언양벌판은 물론,그 벌판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산들이 거의 다 눈에 들어온다.

    울산 동암산악회에서 세워 놓은 정상석이 홀로 조망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밝얼산에서 배내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열려 있다.

    길 역시 옛길과 같이 가되 봉우리로 오르는 몇몇 부분에서만 잠시 따로 간다.

    어느 쪽을 따라도 배내봉에서 합류된다.

    조망이 좋은 묵은 헬기장(760m)까지 15분,배내봉 직전의 갈림길까지 17분,다시 배내봉까지 8분이 소요된다.

    제법 너른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헬기장이자 정상석까지 세워져 있는 배내봉에서의 산길은

    능동산과 간월산을 잇는 낙동정맥 마루금이다.

    오두산으로의 등로 역시 배내고개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나기 전까지 고속도로 같은 그 길을 따라간다.

    진행 방향 오른쪽(북쪽)이다. 배내고개 갈림길까지 5분.

    낙동정맥 마루금과 헤어지는 배내고개 갈림길에 닿으면 이후 등로는

    오두산에 닿기 전까지 이정표의 오두산 방향을 따르면 된다.

    물론 진행 방향 정면의 능선길이다.

    참고로 이정표에 표시된 오두산까지의 거리 '0.6㎞' 부분은 잘못 소개됐다.

    갈림길과 맞닿아 있는 헬기장을 지나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18분쯤 걸려 거리와 배내를 잇는

    안부사거리에 닿게 되고 다시 오름길로 올라 5분쯤 더 가면 묵은 헬기장에 닿는다.

    석남터널로 이어지는 24번 도로가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조망바위까지는 다시 8분쯤 더 걸린다.

    오두산은 조망바위에서 3분만 더 가면 '석남사 2.0㎞' 이정표로 만난다.

    이곳에서의 이정표 역시 내용과 방향이 잘못됐다.

    양등리쪽 밀봉암은 진행방향 왼쪽으로 가야하는데 이정표는 그 반대인 오른쪽의 동릉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참고로 밀봉암으로 내려서는 길은 급격하게 떨어지는데다 로프까지 걸려 있다.

    거리(간창마을)쪽 등로는 이정표의 밀봉암 방향(오른쪽·동쪽)을 따르면 된다.

    돌을 쌓아 참호처럼 담을 두른 743봉까지 부드럽게 이어진다.

    오두산에서 743봉까지 13분쯤 걸린다.

    이번 코스에서 세번째로 주의해야할 지점은 743봉에서 10분쯤 더 가서 만나는 갈림길이다.

    개념도에는 갈림길이라 표시를 해뒀지만 막상 길을 이어가다 보면

    길이 너무 뚜렷해 갈림길인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갈림길은 743봉에서 능선을 따라 부드럽게 내려오다가 바위가 많은 지점에 다다라서 능선을 살짝 벗어나

    사면으로 내려서는 지점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왼쪽 위의 능선으로 다시 올라가야 간창마을로 이어진 능선을 제대로 탈 수 있다.

    직진(내리막) 방향의 좋은 길은 지곡저수지 아래로 이어진다.


     
    왼쪽 능선길로 올랐다면 이후 등로는 585봉까지 평탄하게 이어진다.

    5분 소요. 이후 등로는 급전직하한다.

    군데군데 나무를 베어 놓아 길도 희미하다.

    진행 방향 정면으로 곧장 내려선다 생각하고 이어가면 된다.

     

    10분쯤 내려서면 경사가 끝나는 지점에서 기분 좋은 소나무 숲길이 나온다.

    길도 제법 넓고 부드러워 예비군 참호가 있는 안부에 닿기 전까지 편안한 걸음을 계속할 수 있다.

    안부까지 20분 소요.

    안부에서의 등로는 농로 수준의 넓고 좋은 길을 따른다.

    그 길은 안부에서 진행 방향 오른쪽 아래로 나 있다.

    내려서는 지점에 제법 널찍한 무덤이 있어 참고한다.

    간창마을 도로변까지 15분쯤 걸린다.

     

      글·사진=진용성기자 ysjin@


     

     

     

     

     

    울주 '밝얼산~오두산' 개념도

     

     

     

     

     

     

    울주 '밝얼산~오두산' 산행수첩

     

    ▲ 오두산 조금 못 미쳐 있는 바위 전망대. 날이 맑으면 석남터널로 이어지는 24번 국도가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산행 들머리와 끝지점이 3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사실상의 원점회귀 코스다.

    승용차를 가져간다면 경부고속국도를 통해 언양에 간 뒤 상북면 거리로 들어가면 된다.

    거리는 밀양~울산간 24번 구도로로 연결된다.

    서울산 나들목으로 나와 언양방면으로 가다가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남천교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한다.

    태화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24번 구도로다.

    그 도로를 따라 5분쯤 가면 상북면사무소가 나온다.

    면사무소를 지나면 곧 길천방향 삼거리다.

    석남사 방향으로 직진하지 않고 좌회전한다.

    다시 다리를 건너면 이내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우회전하면 진행 방향 정면으로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산행 들머리인 거리의 하동마을이다.

    1~2분쯤 올라가면 마을에 닿는다.

    대중교통편도 비교적 원활하다.

    부산에서 언양으로 가서 거리를 오가는 군내버스를 타면 된다.

    언양행 버스는 노포동 종합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직행편과 명륜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출발하는 완행버스가 있다. 직행버스는 양산 신평(통도사)을 경유하며 평균 20분 간격으로 다닌다.

    언양까지 1시간10분 소요.

    국도를 이용하는 완행버스는 1시간40분 소요.

    세원여객 052-264-2097.

    거리행 버스(대우여객 323번)는 언양터미널 후문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탈 수 있다.

    오전 7시10분 첫차를 시작으로 매시 10분에 다닌다.

    작천정을 경유하며 거리마을회관까지 30분쯤 걸린다.

    오후에 나가는 차는 거리마을회관에서 오후3시,4시,5시에 있고 6시50분에 막차가 있다.

    문의 대우여객 052-264-2525.

    언양에서 부산으로 돌아가는 차는 수시로 있다. 

     

    진용성기자

     

     

     




    울산 '배내봉~밝얼산'





    천길바위 올라서니 간월·신불공룡이 한눈에

    능동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최고 전망대

    배내봉 밟지 않고서는 태극종주 불가능

    교통 불편…한적한 데다 날등 타는 재미





    배내봉은 영남알프스의 간이역이다.
    울주 상북면에 위치한 이 봉우리는 능동산과 더불어

    영남지역의 해발 1000m 이상의 9개 봉우리를 지칭하는 영남알프스 산군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이 배내봉을 밟지 않고서는 가지산이나 천황산 쪽에서

    영남알프스의 남동쪽 주능선 상에 잇따라 우뚝 선 간월 신불 영축산 등의 연봉으로 접근할 수 없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의 정거장인 셈이다.

    배내봉은 관점을 달리해 생각해 보면 이웃한 능동산과 함께

    영남알프스와 그 언저리 봉우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 전망대 중 하나라 부를 만하다.

    실제로 이곳에 서면 영축산을 제외한 나머지 영남알프스 8개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원점회귀 산행을 위해 이어 붙인 이웃한 밝얼산은 배내봉만큼은 못하지만

    영남알프스 주변 봉우리가 조망되는 데다 배내골 사람들이 언양장을 보기 위해 넘나든

    옛길이 묵은 채로 오롯이 남아있다.

       
    천길바위에 올라서면 간월공룡능선(앞쪽)과 신불공룡능선(왼쪽 뒤)이 한 눈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산행은 알프스 산장~간월굿당~임도~천길바위~912봉~배내봉(966m)~잇단 갈림길~밝얼산(738m)~임도~채석장 입구~알프스 산장 순.

    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30분.

    들머리인 상북면 등억리 안간월은 영남알프스 들머리 중

    대중교통편이 상대적으로 불편해 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여전히 산꾼들의 발걸음이 적은 편.

    해서 여유 있는 산행을 원한다면 이 코스가 제격이다.

    이창우 대장은 이 코스를 산행하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이렇게 언급했다.
    "수많은 영남알프스 마루금 중 만일 맘에 드는 구간을 세 곳 꼽으라면 영축산~오룡산, 가지산~백운산 갈림길, 간월산~배내봉 구간이지요. 우선 한적한 데다 날등을 타는 재미와 조망이 워낙 빼어나 고전적 산행의 참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배내봉이란 이름은 이웃한 간월공룡과 함께 오래 전 국제신문 산행팀이 명명해

     지금은 국내 주요 산 전문 사이트나 잡지 등에 널리 통용되고 있다.

       
    주능선 상에서 본 천길바위

    산행은 알프스 산장 앞에서 작괘천 상류 계류를 건너며 시작된다.

    '간월·신불 등산로 안내판'를 지나 계류를 따라 포장로를 오른다.

    골짝 이름은 천상골이란다.

    1시 방향으로 곧 오를 천길바위가 마루금 위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6분 뒤 갈림길.

    우측 임도는 간월휴양림 또는 간월공룡 입구 방향, 산행팀은 직진한다.

    4분 뒤 간월굿당 우측으로 열린 산길로 진입하며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간월굿당은 30만 무속인들의 단체인

     (사)대한경신(敬信)연합회 지정 무속제례장소.

    이 대장은 10년 전만 해도 다 쓰러져가던 '하꼬방'이었는데 이젠 2층으로 틀을 갖췄다고 말했다.

    신록이 하늘을 가린 숲길로 왼쪽 발 아래엔 시원한 물소리가 들린다.

    잇단 산죽길을 지나면 임도. 간월굿당에서 20분.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 임도를 건너 산으로 올라선다.

    전체적으로 오름길이지만 지그재그형 옛길이라 힘은 그리 들지 않는다.

    몇 차례의 갈림길을 접하지만 이후 만나는 길이라 무시하고 오른다.

    20분 뒤 유의해야 할 진짜 갈림길.

    그 사이에 새총 모양의 나무가 있고, 오래 전 이정표 역할을 한 듯한 지주목만 걸려 있다.

    왼쪽은 간월산과 912봉 사이의 사거리 안부로 가는 길,

    산행팀은 천길바위를 거쳐 912봉에 바로 연결되는 급경사길로 향한다.

    길섶에는 선밀나물 천남성 취나물 그리고 간혹 삿갓나물도 눈에 띈다.

       
    천길바위 아래에서 본 천길바위 전경

    갈림길에서 27분쯤 걸리는 천길바위는 이름 그대로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규모의 바위.

    예닐곱 그루의 소나무가 그늘을 제공해 줘 쉬어가기 아주 좋다.

    무엇보다 전망이 기가 막히다.

    정면에는 간월공룡과 신불공룡이 한 화면에 잡히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등억온천과 울산의 문수봉 남암산,

    그 앞으로 자수정동굴나라가 펼쳐진다.

    공룡능선 반대편에는 고헌산과 언양읍내 뒤로 치술령 국수봉 등도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우측 뒤로 보이는 912봉을 향한다.

    영남알프스 주능선이자 낙동정맥길인 912봉은 천길바위에서 25분.

    바로 아래 두꺼비 모양의 바위도 놓치지 말자.

     암봉인 이곳에 서면 11시 방향 재약산, 12시 천황산, 그 우측으로 능동산, 그 능선 우측으로 운문산 가지산

    쌀바위 상운산 문복산 고헌산이 펼쳐지고, 능동산 앞쪽으로 배내봉과 오두산이 손에 잡힌다.

    이어지는 산길은 왼쪽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 방향 대신 오른쪽 배내봉 쪽으로 내려선다.

    이때부터 이 대장이 적극 추천하는 등로 우측이 낭떠러지인, 거의 굴곡 없는 날등 구간.

    일부 구간은 숲길이지만 전체적으론 좌우가 확 트인 보기 드문 마루금이다.

    등로 좌측으로 재약산 천황산, 우측으로 간월산장과 밝얼산이 보이고

    발 밑에는 죽도리풀과 잎에 흰점이 있는 개족도리풀, 둥글레 등도 눈에 띈다.

    912봉에서 30분 뒤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노랑무늬붓꽃 군락지를 지나면 집채만한 바위가 막기도 한다.

    직접 올라도 되고 좌측으로 우회해도 된다.

    이 지점을 지나면 왼쪽 재약산과 향로산도 보인다.

    조망이 빼어난 드넓은 헬기장인 배내봉은 912봉에서 50분이면 닿는다.

    이웃한 능동산이 바로 왼쪽 코 앞에 있고, 정상석을 정면으로 보고 9시 방향의 가지산에서

    우측으로 쌀바위 상운산 문복산 고헌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정상석 왼쪽 오두산 방향 대신 오른쪽 밝얼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예상치 못한 철쭉 터널에 이어 하늘을 가릴 정도의 신록이 발걸음을 무지 가볍게 한다.

    마냥 걷고 싶은 산길이다.

    이렇게 30분.

    일순간 우측으로 시야가 트인다.

    정면에 912봉과 그 뒤로 간월공룡과 신불공룡이 보인다.

    발 아랜 간월휴양림과 저승골.

    8분 뒤 이번엔 갈림길.

    우측은 정상으로 가지 않고 휴양림 인근 채석장 쪽으로 하산하는 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30m쯤 뒤 다시 갈림길.

    왼쪽 길천리 순정마을 하산길 대신 우측 밝얼산으로 간다.

    조그만 팻말이 나무에 걸려 있다.

    밝얼산은 갈림길에서 8분 뒤.

    밝음 또는 광명을 의미하는 이 산은 배내봉만큼은 못하지만

    주변 봉우리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2년 전부턴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하산은 정상석에서 아래로 내려와 진행 방향으로 그대로 내려선다.

    참고로 정상석 바로 우측으로 가면 순정마을 하산길로 산악회의 안내리본이 많이 걸려 있다. 참고하길.

    8분 뒤 정상을 거치지 않고 내려서는 길과 합류한 후 10여 분 뒤 다시 마지막 갈래길을 만난다.

    원점회귀를 위해 우측으로 내려선다.

    직진하면 작천정 뒷산인 봉화산으로 연결된다.

    급경사길로 13분쯤 내려서면 임도.

    오른쪽으로 발길을 옮겨 채석장 입구를 돌아가니 발파장이라며 입구를 막아놨다.

    어쩔 수 없이 사다리를 타고 하천으로 내려가 다시 임도로 올라온다.

    여기서 들머리 알프스 산장까지는 6분 걸린다.





       

    # 교통편
    # 간월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들머리까지 걸어서 30분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는

    오전 6시3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50분 걸린다.

    등억온천 또는 간월행 버스는 언양터미널 후문으로 나오면 만나는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탄다.

    대우여객(052-264-2525) 323번으로

    오전 7시10분, 8시10분, 9시10분, 10시10분, 11시10분에 출발하며

    간월입구 정류장(홍류상회 앞)에서 내린다.


    간월 입구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후 3시20분, 4시20분, 5시20분, 7시20분, 8시20분(막차)에 있다.

     언양에서 노포동행 시외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막차는 밤 9시.

    323번 버스는 간월 입구에 정차한 후 좌측 온천교를 건너 등억온천을 경유하며 언양으로 되돌아간다.

    해서 들머리인 알프스 산장까지는 계속 직진, 걸어가야 된다.

    거리는 3.2㎞로 30분쯤 잡아야 한다. 참고하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산(삼남)IC~양산 35번(작천정 신불산)~작천정 울산12경 우회전(등억온천단지 대형 입간판)~상북면~등억리~간월 입구 정류장 및 홍류상회 지나~알프스 산장 순.



    # 떠나기 전에
    # 산행 후 피로는 등억온천 단지에서 풀자

    산행 중 만나는 첫 임도 좌측 곡각지점은 현재 공사 중이다.

    이 임도는 간월휴양림 갈림길 또는 간월공룡능선 입구로 연결된다.

    공사 이유는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수의 유량에 비해 임도 아래 수로관거의 폭이 턱없이 좁아

    그간 계곡물이 주변의 산사면으로 넘쳐 기존 등산로가 황폐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산행 중엔 이유를 몰랐지만 임도로 올라와 공사 현장을 보면서 지자체가

    범람하는 계곡물을 막아보려는 의도로 공사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후약방문'격인 공사가 비록 늦었지만 제대로 돼 더 이상 등산로가 파괴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산행 후에는 등억온천에서 피로를 풀자.

    현재 3개의 대중탕이 있다.

    가장 먼저 생긴 언양온천(052-264-8822)과 신불산온천(052-262-8300) 자수정온천(052-254-5011).

    약알칼리성 중조천에 가까운 온천수로 신경통 소화기질환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정보 하나.

    이번 산행 구간에는 샘터가 없다.

    알프스 산장 입구에서 물을 보충하자.

      

  •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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