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바구 [바다]

<임연수어>!~동해 수심 100~200m 암초지대 서식

금산금산 2013. 3. 16. 09:07

[수산물 테마여행] <80> 임연수어

동해 수심 100~200m 암초지대 서식

 

 

 

 

 

 

 

 

 

 

 

 

 

 

임연수어는 쏨뱅이목 쥐노래미과의 한류성 바닷물고기로

북태평양의 오호츠크해와 일본의 홋카이도,

우리나라 동해 지역의 수심 100~200m 사이의

바위나 자갈로 된 암초지대에 서식한다.

 

 

 

쥐노래미과에 속하는 어류로 언뜻 보면 쥐노래미와 비슷하게 보이나

옆줄이 5개인 것과 몸체가 쥐노래미보다 날렵하고 꼬리지느러미가 깊게 파인 것이 다르다.

크기는 최대 60cm 정도까지 자란다.

 

 

 

 

11월~이듬해 2월이 제철

숯불에 천천히 구워야 제맛

 

 

 

 

쥐노래미와 노래미가 어린 시기에 갖고 있던 부레가 퇴화하면서 바닥 생활을 하는 것에 비해

임연수어는 평생 부레를 갖고 먼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부유생활을 한다.

 

 

 

조선시대 서유구가 지은 '난호어목지'에 의하면

'임연수(林延壽)라는 사람이 이 물고기를 잘 낚았다고 해서

그 고장 사람들이 임연수를 그 고기 이름으로 삼았다.

함경도 '길주지'에는 임연수어(臨淵水魚)라고 하였으나

이는 음이 닮았을 뿐 그릇된 것이다'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임연수어(臨淵水魚)라는 이름이 실려 있어

어느 것이 옳은 한자명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임연수어는 지방에 따라 이면수어 또는 이면수, 이민수, 새치, 청새치, 가르쟁이,

다롱치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북한에서는 이면수가 표준어이다.

 

영어 이름인 '애트카 매커럴'은 임연수어 어장으로 유명한 알래스카 남부의 애트카 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일본에서는 '홋케'라고 하는데, 한자는 고기 어(魚)변에 꽃 화(花)를 더한 글자이다.

 

 

 

임연수어는 깊은 수심에 서식하지만 산란기가 되면 얕은 연안으로 접근한다.

일본의 북해도 연안에서는 봄에서 초여름 사이 임연수어 떼가 수면 가까이 나타나

빙빙 도는 모습이 큰 꽃 모양으로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임연수어의 이러한 행동은 천적으로부터 공격을 피하면서

표면에 부유하는 플랑크톤을 아래로 내려오게 해서 먹는다고 하니

물고기 치고는 머리도 웬만큼 괜찮은 것 같다.

 

 

 

회, 튀김, 조림, 매운탕 등으로 많이 먹지만

대로 맛을 보려면 숯불에 천천히 구워 먹으면 좋다.

천천히 익히다보면 껍질에 있는 기름에 의해 살이 익혀지다보니 맛이 각별다.

구운 껍질을 벗겨 밥을 싸먹기도 한다.

 

 

 

임연수어 껍질은 애첩도 모르게 먹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느 한 부자가 임연수어 껍질 맛을 끼니마다 챙기느라

3년 만에 가산을 탕진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11월에서 2월까지 제철의 임연수어는 배를 짜개서 말려 두면

두고두고 먹어도 맛이 뛰어나다.

 

 

 

이두석·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