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飯事] 16. 보이차 2- '이름의 유래'
세 가지 학설… 중국선 '푸얼차'로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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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모양의 보이차. 도림원 제공 |
중국에서는 '푸얼차'로 불린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도대체 보이차의 '보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보이차의 유래가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세 가지 학설]이 지배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첫 학설]은 '원산지 지명설'이다.
보이차는 중국 쓰마오(思茅)지구의 푸얼(普) 현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하는데,
보이차라는 이름도 원산지를 표시하는 방법의 하나로 사용됐다는 설이다.
그러나 이 설은 보이차의 재배 지역이 푸얼 현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큰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 학설]은 '집산지 유래설'이다.
보이차는 주로 산에서 생산된 대엽종 차의 잎을 따 청모차로 만든 뒤 이를 다시 압착해
이런저런 모양으로 제작해 팔고 있다.
이처럼 생산지와 집산지가 다르다 보니 으레 집산지 중심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그 집산지가 윈난성 남부의 대표적인 무역도시인 푸얼 현이었다는 설이다.
당시 윈난의 모든 보이차는 이곳에 집결된 뒤 재가공됐고, 이후 중국 전역과 외국으로 수출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어디에서 온 차냐?"고 물으면 으레 '푸얼(에서 온)차'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학설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
[세 번째 학설]은 전설로부터 기인했다.
7세기 무렵, 중국 윈난 성 쓰마오와 시솽반나(西雙版納) 일대에 전염병이 들어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때 보현보살이 농부의 모습로 나타나 찻잎을 따서 물을 낸 뒤 먹여 백성들을 살렸다고 전한다.
그 찻잎이 보현보살의 귀를 닮아, 사람들은 이후 이 찻잎을 보현보살의 귀를 닮은 차(普耳),
즉 보이차로 불렀다고 한다.
이후 보이는 '귀 이'(耳)에 '물 수'(水)를 합쳐 보이(普)가 됐다.
불교에서 물은 자비를 뜻해 사람들이 이렇게 쓰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튼 [보이차]는 가장 오래된 차 종류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그 명성만큼이나 [가짜 논란에 많이 휩싸인] 것도, 또한 보이차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한중차문화연구회장 dorim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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